쳥소년상담 유형_Ⅲ

2. 가족 상담

1) 가족 상담의 정의와 목적

 청소년을 가족의 관계 속에서, 그 가족을 지역사회의 관계 속에서 보면서 청소년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역기능적 가족

체계를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 접근방법이 가족 상담이다. 가족 상담은 가족을 유기적 관계로 이해하고 취급한다. 정신병, 신경증, 심신증, 비행과 같은 문제행동을 내담자 개인의 증상이나 문제로 보지 않고 가족 전체의 인간관계에 대한 왜곡의 표시로 보고, 가족 내의 교류 패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여 가족 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심리적 원조이다.

 가족 상담의 정의에서 강조된 두 가지 개념은 가족관계와 가족 체계이다. 청소년 상담자가 청소년문제를 진단할 때 청소년과 가족과의 관계와 가족 체계론적 입장에서 청소년 문제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가족 상담의 목적은 가족 전체가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각 가족구성원과 가족 전체가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청소년의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강하고 잘 기능하는 가족의 특성은 서로의 관심을 나누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패턴을 가지며,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서로를 존중하고, 문제해결과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집안일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건강하고 친밀한 부부관계가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2)가족 상담모델

(1) 다세대 가족 상담

 머레이 보웬(Murray Bowen)은 "가족은 정서적 관계의 체계다"라는 생각에 기본을 둔 정신 역동적 가족 상담이론을 발달시켰다. 보웬 이론은, ① 자기분화, ② 삼각관계, ③ 핵가족 정서 체계, ④ 가족 투사 과정, ⑤ 정서적 단절, ⑥ 다세대 전수 과정, ⑦ 자녀의 위치, ⑧ 사회적 퇴행 등 여덟 가지의 연결된 개념으로 구성된다.

 보웬은 정신분석적 개념인 '미분화된 가족 자아군' 용어를 체계론적 개념인 '융합과 분화'의 용어로 바꿔서 사용했다. 자아

분화 개념이 핵심 개념이고, 상담 목표이자 성장목표가 된다. 자아 분화는 '정신 내적 수준'과 '상호 대인적 수준'에서 파악해야 한다. 정신 내적 수준의 자아분화는 정신적 체계와 지적 체계가 구분된 것으로, 사고로부터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은 감정으로부터 사고를 구별하기 어렵고 객관적인 사고를 거의 할 수 없고 생활은 주변 가람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나 분노에 의한 거부 등 고조된 감정에 의해 지배받는다. 대인 관계적 측면에서 자아 분화가 안 된 사람은 확고한 자아를 발달시키지 못하고 거짓 자아를 발달시켜 자기 신념에 따라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융해되려는 경향을 보인다.

 보웬은 두 사람 간의 관계가 지속되면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게 되고, 2인 관계가 불안정해지면 안정된 상호작용을 위하여 제3자를 끌어와 삼각관계를 만든다고 했다. 역기능적 가정의 청소년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삼각관계를 경험한다. 부부관계가 안정되지 못한 가정의 경우, 부부간에 긴장이 발생하면 부모 중 한명이 자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삼각관계를 맺으면서 자기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시도한다. 부부간의 미해결된 긴장이 클수록 삼각관계, 즉 부모 중 한 사람이 자녀에 대한 애착을 더 강하게 가짐으로 인해 자녀의 분화 수준은 더 낮아지고, 자녀의 부적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족관계에서 삼각관계가 지속해서 반복되면 가족구성원은 개인으로 분화되기보다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서 고정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다세대 가족 상담의 목적은 불안을 감소시키고 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가족 체계의 진정한 변화는 가족구성원의 자율성을 조장하고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폐쇄적인 가족관계를 개방하고 삼각관계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