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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의 이해

청소년상담 유형_Ⅴ

by 빛글.S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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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모 상담

1) 부모 관계와 관련된 청소년의 호소 문제

 부모는 급격하게 변한 청소년 자녀의 태도에 놀라게 되고, 지금까지의 양육 방식이 더 이상 효과가 없게 되면서 자녀 양육에 무력감을 느끼고 좌절하고 낙담한다. 청소년 자녀가 주로 호소하는 문제에는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 다른 아이와의 차별과 비교로 인한 심리적 상처, 부모와의 거리감, 소홀, 무관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겪는 어려움, 부모의 체벌, 구타, 언어폭력 등 신체적, 정서적 학대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이 있고 결손가정에서의 부적응, 부모의 무능력으로 인한 열등감, 반항, 무시 등으로 인해 생기는 심리 · 사회적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겪는 청소년은 학교 부적응, 등교 거부, 비행, 지나친 성생활, 약물남용 등의 일탈행위를 하거나 불안, 우울, 자살 등 신경증적 증상을 나타낸다.

 

2) 청소년기 부모–자녀 간 갈등 심화 과정

 부모와의 갈등은 사춘기를 겪기 시작하는 초기 청소년기에 최고조에 달하고, 중기와 후기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 고타드(Gothard)는 청소년 자녀와 부모 간 갈등이 파괴적으로 심화되어 가는 과정을 8단계로 제시했다.

 

 • 1단계(상처받은 영혼–대화 단절–무시): 자녀가 마음에 상처받으면 우선 아이는 말이 줄어든다.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부모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고 자기를 가족으로부터 소외시키게 된다. 

 • 2단계(애정의 상실–감사의 소실–옛날과 비교): 이렇게 소외된 감정은 부모에게 감사하지 않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부모는 아이가 감사해하지 않는 행동을 보고 자신이 자랄 적의 삶과 비교하여 자녀를 나무란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의 권위 의식에 신물을 느끼고 무시하려 한다.

 • 3단계(권위의 거부–고집부림–잔소리): 부모의 권위 의식에 신물을 느끼는 자녀는 부모를 무시하고 싶으나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하고, "싫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고집을 부린다. 이런 자녀를 보면서 부모의 잔소리는 늘어나게 된다.

 • 4단계(자신의 권위 주장–노골적 반항–규제와 요구): 자기 권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 자녀는 부모에게 대놓고 자기주장하고 따지고 반항한다. 그러면 부모는 더욱 권위를 내세우면서 자녀에게 명령과 요구를 더 많이 하게 된다.

 • 5단계(반항의 합리화–나쁜 친구의 사귐–조사, 심문): 자녀는 부모에 대한 두려움이나 분노와 같은 무거운 심정을 완화하려고 합리화를 시작하는데, 자기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친구를 만나고 같이 지내면서"나만 그러는 게 아니다. 내 친구 누구도 그런다." 하면서 마음을 달랜다. 아이가 집 밖으로 돌면 부모는 사귀는 친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수사관처럼 자녀를 조사하고 심문한다.

 • 6단계(감각적인 만족의 추구–방어–저주와 묵인): 아이는 찰나적 쾌락에 탐닉하고 좀 귀찮고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 하며 이런 게 "뭐가 나빠요? 나를 편하게 해 주는데." "나만 그러나요? 다른 애들도 다 이래요." 하면서 자신의 감각적 방종을 방어한다. 그러면 부모는 자녀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거나 아예 자녀를 포기해 버린다.

 • 7단계(죄의식–타인 비난–자기방어): 자녀는 겉으로는 합리화하고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자녀는 부모를 비롯한 주위 사람과 사회를 원망하고 비난하게 되는데, 이런 비난 행위에 대해 부모는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방어를 한다.

 • 8단계(자살 충동–우울이나 흥분–절망): 청소년이 더 이상 자기의 갈등을 버텨 낼 힘이 없고 거의 무기력 상태에 이르게 되면 자살 충동이나 우울을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마약에 탐닉하거나 헛된 생각이나 사이비 종교에 몰입하기도 한다. 이런 자녀의 상태에 대해 부모는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면서 절망한다.

 

3) 부모 교육 내용

청소년 부모에게 교육하는 대표적인 교육 내용에는 경청의 기술, 수용의 기술, 나–전달법, 격려의 기술이 있다.

 

 (1) 경청의 기술

 부모와의 소통의 부재는 청소년의 성장 발달에 장애가 된다. 많은 부모는 자녀와 소통하고 싶어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지, 자녀의 생각과 감정, 어려움과 문제 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것이다. 자녀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자녀는 부모의 관심과 자기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태도 등을 보고 느끼면서 부모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더 많은 말을 하게 된다. 

 상담자는 부모에게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알려 주면서 먼저 자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줄 것을 권한다. 경청의 기술에는 네 가지가 있다.

 

  • 첫째, 자녀 마음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녀의 말을 조용히 들어 주기만 하는 것이다(침묵하기). 말 중간에 끼어들고 싶은 경우가 있을지라도 자녀가 충분히 자기 문제를 다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둘째, 자녀 말을 열심히 듣고 있다는 표시를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해 주는 것이다(소극적 경청). "그랬구나" "맞아" "으음" 등의 언어적 반응이나 고개를 끄덕인다든지 미소를 짓는 표정 등으로 진지하게 듣고 있음을 전하는 것이다. 

  • 셋째, 계속해서 이야기를 더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개방적 반응). "그것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 "네 생각은 어떤데?" "그때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들었어?"라는 말로 반응해 준다. 이런 반응은 자녀가 자기 생각과 감정을 더 깊이 풀어 나가면서 부정적 감정의 해소나 문제해결의 가닥을 잡아 나갈 수 있게 하고, 부모에 대한 신뢰감도 높이게 한다.

  • 넷째, 좀 더 적극적으로 자녀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적극적 경청). 보다 적극적으로 자녀와 대화하는 자세로 자녀가 이야기한 것과 이야기하지 않은 내면의 숨은 감정과 생각까지도 이해하고 싶다는 뜻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2) 수용의 기술

 부모에게 수용 받고 있다는 사실은 자신이 어른의 세계에서 중요한 환경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믿게 한다. 부모가 자녀의 말을 수용해서 들어줄 때, 부모는 자녀에게 "너의 생각과 느낌은 중요해." "나는 너의 경험에 대하여 듣는 것이 매우 흥미로워." 그리고 "나는 너의 생각과 느낌을 알기 원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수용 받은 아이는 그들이 자유로울 수 있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수용 받아 본 아이가 다른 사람도 수용할 수 있고, 존중받아 본 아이가 다른 사람도 존중하게 된다. 수용의 경험은 부모가 자녀에게 해 주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배려와 헌신이다. 

 

 (3) 나–전달법

  '나–전달법'은 토머스 고든(Thomas Gordon, 2000)이 자신이 부모 효율성 프로그램에서 개발한 것이다. 대부분은 상대가 문제행동을 하면 '너–메시지'를 사용한다. 가령, 자녀가 TV 시청하는 것을 보면, "야, 네가 지금 TV나 볼 때니? 가서 공부나 해."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너–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너–전달법'은 자녀를 책망하는 듯한 말투로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에게 비난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하여 반항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너–메시지는 명령조로 들려서 자녀를 수동적인 아이로 키우거나, 따지기 좋아하는 행동을 심어주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발된 것이 나 –전달법이다.

  나–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상대방의 문제행동,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나의 바람 등을 상대에게 전달하면 된다. 

 

• 1단계: 문제행동 서술(네가 ~하면)

• 2단계: 이유 서술(~하기 때문에)

• 3단계: 내 느낌 서술(나는 ~하게 느낀다)

• 4단계: 나의 바람 서술(~하면 좋겠어)

 

 '나–전달법'은 자녀의 저항과 반항을 줄이고, 갈등이 일어날 확률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를 생산적으로 유지 · 발전시킬 수 있게 돕고, 자녀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고, 나아가 자녀 스스로가 자기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예를 들어, 집에 늦게 들어오는 자녀에게 너–전달법으로 말하는 부모는 "너는 약속을 정말 안 지키는구나.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 줄 알았어. 왜 약속을 안 지키는데? 약속했잖아!"라고 할 것이다. 이런 말은 자녀를 궁지로 몰고 부모와의 대화를 단절하게 한다. 그러나 나–메시지를 쓰는 부모는 "네가 약속한 시간에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나는) 걱정되고 화가 았어. 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무슨 사고가 생기지 않았을까 블안했어. 앞으로는 약속을 꼭 지켜 주면 좋겠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말을 들은 자녀는 부모에게 반항하고 화를 내기보다는 자기가 약속을 지미지 않았음을 반성하고 걱정을 끼침에 미안해할 것이고, 다음에는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할 것이다.

 

 (4) 격려의 기술

 자녀를 격려하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의 용기를 북돋워 주어야 하고, 단점과 실패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만 평가를 해야 하고, 자녀에게 관심이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또한 자녀가 낙담하지 않도록 자녀의 침묵을 존중해 주어야 하고,노력하는 자체를 존중하고 성공만을강요해서는 안 된다. 자녀의 관점을 존중하고 자녀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해 긍정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4) 문제해결모델

 자녀와 협상할 때 알아 두면 좋은 문제해결모델은 6단계로 진행된다.

 

 • 1단계, 문제이해: 부모와 자녀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해하고, 모두 그 문제에 책임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인식과 근거에 대해 함께 합의하는 단계이다.

 • 2단계, 가능한 해결책 숙고: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단계로, 도덕적 판단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많은 해결책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는 이 단계에서 함께 협력하여 해결의 가능성을 찾는 작업을 하게 된다.

 • 3단계, 가장 좋은 해결책의 선택: 2단계에서 제안된 많은 해결책을 하나하나 비판적으로 탐색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지루하고 힘이 들고 서로 다른 의견으로 다툼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협상과 타협을 통해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양쪽 모두는 만족스러운 해결책에 도달하도록 자진해서 타협해야만 한다.

 • 4단계, 선택된 해결책이 가져올 법한 결과 토론: 어렵게 해결책이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그 해결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한 번 더 토론해야 한다. 해결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만일 실패하게 될 요인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서 토론해야 한다.

 • 5단계, 약속 확립하기: 해결책으로 합의된 내용을 이루기 위해서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해야 할 일, 해결책이 실제로 실행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사항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 6단계, 평가계획: 전체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새로운 행동에 착수하기 전 부모와 아이는 문제에 대한 그들의 해결책을 재검토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세운 해결책을 다시 한번 평가하는 것에 의미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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