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 유형_Ⅱ

1. 집단상담

4) 집단상담 계획하기

일반적으로 집단상담은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Morganett, 1990; 김춘경 외, 2004).

 

• 1단계, 진단 상담에 관련된 사람의 욕구 알아보기: 상담자는 우선 특정한 환경에 있는 내담자에게 어떤 집단 서비스가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집단참가자의 기본욕구를 평가하는 것은 상담계획과 상담 과정, 상담 결과에 큰영향을 미친다.

 

• 2단계, 집단상담 계획서 만들기: 무엇을 할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상세하게 기술한 집단상담 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계획서에는 집단의 목적, 집단지도자, 시간, 장소, 절차와 기법, 횟수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들어가야 한다. 이상적인 집단상담 시간은 청소년의 경우 90~120분 동안 매주 만나는 것이다. 학교 상담사의 경우 8~12회에 걸쳐 일주일에 한두 번 통상적인 수업 시간 동안 만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부가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수업 시간에 상담하기는 어렵다.

 

• 3단계, 집단모집 광고하기: 집단상담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집단원을 모집해야 한다. 청소년 집단상담은 주로 부모, 교사, 

Wee클래스 상담사, 보건교사를 통해 광고한다.

 

• 4단계, 부모 · 보호자의 승인 얻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진행할 때에는 부모나 법적 보호자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하고, 문서화된 승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5단계, 사전 면담하기: 사전 면담을 통해서 청소년의 집단에 대한 흥미와 기대를 알아보고, 집단에 적합한 대상인지 파악하며 사전에 청소년으로부터 질문과 동의를 받는다.

 

• 6단계, 집단원 선정하기: 집단원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집단원의 동질성과 이질성의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무단결석, 학습 부진, 연기하기, 공격성 등과 같은 문제를 가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할 때 이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 7단계, 사전검사 실시하기: 집단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집단상담 이후 집단상담 및 집단원의 상담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 사전검사를 한다. 

 

• 8단계, 집단활동 실시하기: 보통 8회기에서 12회기를 실시하나 집단의 주제, 집단원 수, 집단원의 상태 등에 따라 계획한 집단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 9단계, 사후검사 실시하기: 집단상담 종결 후 사전검사 때 사용했던 도구를 사후검사에도 실시하여 집단상담의 효과를 검증한다.

 

• 10단계, 사후 집단에 대한 추후 지도와 평가하기: 마지막 호기 후 약 4~8주 정도 지난 후 추후 지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집단원에게 그들의 성취와 집단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주고 집단에서 주요하게 다룬 점을 앞으로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집단원의 행동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 새로운 목표를 정하는 것, 방해를 극복하는 것에 관해 상호 간의 지지를 제공할 기회를 준다.

 

5) 집단상담 과정의 단계

 초기, 전이, 작업, 종결(Vernon, 2002)로 나누어 설명해 본다. 

 

(1) 초기 단계

 이 단계에서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집단원 간의 응집력을 높여 집단상담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고 수용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또한 집단 상담기간 동안 서로 지켜야 할 집단의 규칙이나 규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특히 집단상담자는 비밀 유지와 관련한 집단규칙을 명료화하고 강조해야만 한다. 집단상담은 개인상담보다 비밀 유지가 어렵다는 점도 함께 고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집단상담 내용에 대한 비밀 유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예외적 경우와 위반의 경우에 대해서도 사전에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미성년자와 작업하는 경우 집단원에게 비밀 유지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하여 서명하게 하고, 법에서 요구하지 않는 경우에도 부모의 동의를 서면으로 받아야 하며, 비밀 유지에 관한 학교 및 지역사회 정책을 세심하게 준수할 것으로 권고했다.

 초기 단계에서 집단에서의 규칙 준수와 집단 내에서의 문제 행동에 대해서 분명하게 한계를 설정해서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전이단계

 상담집단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초기 단계에서 형성된 거 같다가도 자기의 개인적 삶을 공개하게 되면 방어와 저항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의 집단은 집단원이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적으로 작업하는 것에 방해받는 것을 직면하게 된다. 이 단계를 전이단계라고 하는데, 저항과 방어를 특징으로 한다. 집단원이 상담 시간에 늦게 오거나, 타인의 말에 경청하지 않고 잡담해서 집단을 방해하거나,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집단 관련하여 트집 잡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런 의심과 방해, 저항과 염려의 행동이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이런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여 효과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집단상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

 

(3) 작업단계

 집단의 목표에 맞추어서 집단원의 현재 관심사와 주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단계이다. 작업단계에서는 전이단계를 거쳐 저항과 방어가 해소되었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자기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집단원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작업을 통해 집단응집력이 높아지고, 개인적으로도 자기수용과 자기 노출을 통해 개인적 성장을 경험한다. 이 단계에서는 역할 연기 및 모델링 같은 활동은 집단원에게 스스로를 표현하고, 타인으로부터 피드백을 수용하고 행동의 새로운 방법을 관찰, 실행, 습득할 기회를 주고, 집단에서 학습한 내용을 삶의 현장에서 활용해 볼 것을 촉구하기도 한다.

(4) 종결 단계

 이 단계의 주요 기능은 집단원이 집단을 하면서 경험한 것을 돌이켜 보면서 성취한 개인의 상담 목표를 평가하는 것이다. 집단원은 각자 자기평가를 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집단과정에서의 경험을 서로 나눈다. 각 집단원이 집단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을 실제 삶에서 구현해 볼 수 있는 행동 및 실행 계획을 세우고 이것에 대해서 함께 논의한다. 그 외에도 이별의 아쉬움과 미해결된 과제를 효율적으로 다뤄야 하고, 사후 평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