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구성주의 상담이론
사회 구성주의에서는 현실이 개인에 의해 사회적, 심리적으로 구성된 것이라 주장한다. 사회구성주의자는 객관적 진실은 인식될 수 없고 객관적 진실을 추구하는 자체가 헛된 노력이라고 한다. 구성주의자는 언어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데, 언어와 이야기가 내담자의 현실을 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매체가 되기 때문이다.
1) 해결 중심 상담이론
드세이저(Steve De Shazer, 1940~2005)는 미국 밀워키(Milwaukee)출신으로 그의 배우자이자 동료인 김인수(1934~2007)와 함께 해결 중심 단기 가족치료를 발전시켰다.
(1) 인간의 긍정적 관점 지향
해결 중심 상담은 근본적으로 인간은 건강하고 능력이 있고, 누구나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상담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성공과 강점, 자원과 특성을 규명하고 이것을 내담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여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다. 해결 중심 상담자 오핸론(O'Hanlon)은 '정신적인 낙관론자'로 자기를 표현한다. 오핸론은 해결 중심 상담은 먼저 상담자가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그다음 내담자가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마지막으로 내담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고 했다.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2) 문제가 아닌 해결에 관심
해결 중심 상담은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상담 초점을 문제 원인에 두지 않고, 내담자가 원하는 변화, 문제 해결 방안과 새로운 행동 유형에 둔다.
상담자의 질문에서도 드러난다.
문제 중심 상담에서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무슨 문제가 있으신가요?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그 문제는 언제부터 있었나요? ' 등과 같은 질문을 한다.
해결 중심 상담에서는 '상담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무엇을 변화하기를 원하시나요? 그런 문제가 없었던 적이 있었나요? 문제가 없어진다면 당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 같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문제보다는 해결이 되었던 상황, 과거에 문제가 없었던 예외 상황 또는 미래에 문제가 다 해결된 상황에 초점을 두고 질문한다.
문제 중심 상담에서는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과거 사진이나 그 사람의 성격 형성에 중요한 틀을 제공하는 과거 어린 시절에 관심을 두지만, 해결 중심 상담에서는 문제가 해결된 미래에 관심을 둔다.
(3) 해결 중심 상담의 원리들
첫째, 병리가 아닌 건강에 초점을 둔다. 내담자의 성공 경험에 초점을 두며, 상담에 활용한다.
둘째, 내담자의 강점, 자원, 건강한 특성을 발견하여 상담에 활용한다.
셋째, 탈이론적, 비규범적, 내담자의 견해를 존중한다.
넷째, 상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으로 상담함으로써 경제성을 성취한다.
다섯째, 변화는 항상 일어나며 불가피한 것이다.
여섯째, 현재에 초점을 맞추며 미래지향적이다.
일곱째, 내담자와의 자율적인 협력관계를 중요시한다.
(4) 상담 목표와 과정
해결 중심 상담에서는 내담자와 함께 내담자가 원하는 목표를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목표를 세울 때 준수하는 원칙으로는 첫째, 내담자에게 중요한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작은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 구체적이고 명확하며 행동적인 것을 목표로 한다. 넷째, 문제를 없애는 것보다 긍정적 행동에 관심을 둔다. 다섯째, 목표를 종식보다는 시작으로 간주한다. 여섯째, 내담자 생활에서 현실적이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곱째, 목표 수행을 힘든 일로 인식한다.
2) 이야기 치료
호주 출신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 1948~2008)와 캐나다 출신 데이비드 엡스턴 (David Epston, 1944)에 의해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발전되어 온 상담모델이다.
(1) 이야기하는 존재
이야기 치료는 인간이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존재이며 자기 이야기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에 집중했다. 이야기를 통해 삶의 사건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삶을 반영하는 것만 아니라, 현재와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삶을 구조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야기 작업을 통해 인간의 삶 속에서 형성된 구조화된 의미의 틀은 우리 인간 삶 속의 기억, 생각, 해석, 느낌, 행동 등의 다양한 경험 중에서 어떤 것을 주목할 것인지,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삶
이야기 속에는 그 사람의 삶이 들어 있다. 어떤 사람의 구조화된 이야기 속에는 말한 사람과 과거와 현재의 정체성이 녹아들어 있는 동시에 그 사람이 앞으로 경험하게 될 미래의 경험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이야기 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문제로 가득 찬 이야기, 지배적 이야기, 대안적 이야기 등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문제로 가득 찬 이야기는 내담자가 상담실에 올 때 가지고 온 대부분의 이야기로 삶 속의 여러 가지 사건 중 특별히 부정적인 영향력을 지닌 문제가 있는 사건에 집중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한 것이거나, 삶의 사건을 특별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한 이야기를 한다.
지배적 이야기는 개인 삶에서 선택되어 구조화된 이야기 중 그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며, 가신과 삶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강력한 자료가 되는 이야기이다.
대안적 이야기는 인간의 삶 속에서 문제가 있는 이야기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이야기 또는 새로운 의미의 해석을 붙인 이야기이다.
(3) 문제가 문제다
이야기 치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내담자가 아니라, 문제 바로 그 자체가 문제다. 문제를 자기 의도와 전략을 가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실체로 부각해 문제가 문제이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야기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내재화되어 있는 문제를 객관화하고 외재화 하는 작업을 한다.
문제아들을 둔 부모는 자녀를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아이로 표현할 때, 이야기 치료사는 "공격성이 자주 아드님을 방문하는군요." 또는 "공격성이 아드님의 학교생활과 친구 생활을 방해하고 나아가 부모님과의 관계도 힘들게 하고 있군요."라고 공격성을 외재화하여 말한다. 문제를 아들과 분리해서 문제가 문제이고, 아들은 공격성에 휘둘리거나 침범당한 자녀라고 인식하게 되면 부모의 태도는 달라진다. 그렇게 되면 아들을 미워하거나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공격하는 문제에 부모가 자녀와 함께 힘을 합쳐 대항하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들도 문제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게 되고, 문제를 극복했던 대안적 이야기를 찾거나 다시 씀으로써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4) 상담 목표와 과정
이야기 치료의 주된 목표는 문제로 가득 찬 이야기를 하던 내담자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새로운 대안적 이야기를 만들도록 지지하는 것이다. 이야기 치료 상담 과정은 문제의 정의와 문제의 해체, 독특한 결과의 탐색, 대안적 이야기 구축, 대안적 정체성 구축의 순으로 네 단계를 거치게 되고 그 과정은 순환적으로 진행된다. 주요 상담기법은 외재화 하기, 회원재구성 지도, 정의 예식과 외부 증인집단, 치료문서 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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