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 상담의 이해

청소년 상담이론_Ⅰ

by 빛글.S 2024. 11. 6.
반응형

1. 정신분석 상담이론

  정신분석학은 오스트리아 출신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에 의해 창시되었다.

1) 기본 가정과 주요 개념

(1) 결정론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 및 행동은 어릴 적 경험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결정론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어린 시절의 심리성적인 사건이 성격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문제도 그 사람의 인생 초기의 경험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 삶을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나 경험이 갈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 무의식

 프로이트는 빙산의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어 보이지 않듯이 마음의 대부분은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 속에 잠겨있다고 보고, 인간의 많은 행동도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보았다. 무의식은 사람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 영향력을 의식하지 못한다. 가령, 어릴 적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아동은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나이 많은 성인 남자와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또, 어릴 적 유치원 원장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자기 딸이 산타할아버지 인형을 모래에 묻으면서 노는 장면을 보고 기절한 일이 있었다. 이 여성은 어릴 적 원장이 크리스마스 잔치에서 산타 옷을 입고 있었고, 그날 성폭력을 당했던 기억을 오랫동안 무의식에 억압하고 있었다. 딸 역시 성추행을 당해 놀이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딸의 놀이를 보면서 억압되었던 기억이 떠올라 부적절하게 반응한 것이다. 무의식 속에 억압된 충동은 비록 인식되지 않지만, 행동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억압된 무의식의 내용은 모든 신경증적 증상이나 부적응의 근원이 된다. 

 

(3) 마음의 구조: 원초아, 자아, 초자아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 또는 마음이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원초아를 생물학적 구성요소, 자아를 심리적 구성요소, 초자아를 사회적 구성요소로 이해하였다. 이것은 모든 인간 행동에 잠재되어 나타난다고 보았다. 세 가지 구성요소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 적응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세 가지 구성요소 간의 갈등이나 균형이 깨지면 병리를 생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나타난다고 보았다. 마음의 구조인 원초아에 있는 에너지는 본능적인 에너지로,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삶의 본능인 에로스와 공격적인 욕구를 추구하는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가 있다. 초자아에는 도덕적 에너지가 있고, 자아에는 적응적인 에너지가 있다. 

 

(4) 자아 방어기제

 정신분석에서는 개인이 불안을 극복하고 불안에 압도되지 않도록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했다. 자아 방어기제는 개인의 발달 수준과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무의식적 차원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자기가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을 모른다. 방어기제는 대부분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때문에 자아를 보호하는 기능은 하지만,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비효과적이고 부적응적이다. 투사, 부인, 분열, 퇴행과 같은 단순한 과정은 일찍부터 발달하는 방어기제이고, 억압, 거부, 반동형성, 치환, 합리화, 승화, 내사, 동일시, 보상 등의 다양한 방어기제가 있다. 

 방어기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개인 적응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특정한 방어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의존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부작용이란 부적응 상태를 초래하여 문제상황에서 적응적 자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불안과 갈등이 커지고 신경증적, 정신병적 문제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3) 상담 목표와 과정

 정신분석의 상담 목표는 내담자의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것으로, 무의식 속에 억압된 충동의 직·간접적인 영향에서 내담자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현재 행동의 적절성과 부적절성을 탐색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자기 문제행동의 원인을 통찰할 수 있게 된다. 정신분석은 개인의 성격 구조를 변화시키고, 본능적 충동에 따르지 않고 보다 현실적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정신분석 상담 과정은 내담자의 문제나 상황 및 상담자의 접근방법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알로우(Arlow, 1989)는 전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정신분석 상담 과정으로 초기 시작 단계, 전이의 발달단계, 전이의 훈습 단계, 전이의 해결 단계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전이란 내담자가 과거에 부모나 타인에게 느꼈던 감정을 현재의 상담자에게 동일하게 느끼는 것을 말한다. 프로이트에게 전이는 상담 과정에서 활용되는 좋은 자산이다. 내담자의 경험을 듣고, 상담자는 전이를 통해 그의 대인관계 문제와 그 역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전이를 중심으로 설명한 알로우의 상담 과정을 소개한다.

 첫 번째 초기 시작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분석에 적절한 사람인지, 그가 제시한 문제가 정신분석에 적합한지를 평가하여 상담 계약을 맺고, 상담 관계를 발전시키며,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역동을 파악한다.

 두 번째 전이의 발달단계에서는 상담자에 대한 내담자의 전이를 유발하고, 유발된 전이를 내담자가 지닌 문제상황과 관련하여 해석해 준다. 상담자는 분석 과정 동안 중립적이고 익명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역전이(countertransference)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역전이는 상담자가 과거에 경험한 인물에 대한 느낌을 현재의 내담자에게 치환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전이의 훈습 단계는 내담자로 하여금 전이신경증을 훈습 하게 하여 전이와 저항을 분석한다. 훈습(working through)은 내담자의 통찰을 변화로 이끄는 것을 방해하는 저항을 반복적이고 점진적이고 정교하게 탐색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는 훈습을 통해 통찰의 효과가 일상생활에 일반화되도록 한다.

 네 번째 전이의 해결 단계에서는 전이의 분석이 종결되는 단계로 상담자에 대한 내담자의 무의식적이고 신경증적인 애착을 해결하게 된다.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 형성한 애착과 의존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하며, 상담의 종결에 따른 내담자의 감정을 처리하는 데 관심을 둔다(김춘경 외,2006). 

 정신분석에서는 상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유연상, 꿈의 분석, 전이 분석, 저항 분석, 해석 등의 상담기법을 사용한다. 

 자유연상은 내담자의 무의식에 있는 내면 갈등이나 감정, 불안, 생각 등을 의식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담자에게 아무런 억제나 제약 없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상담자에게 말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꿈 분석도 내담자의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 원망 등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무의식적 방어의 한 형태인 저항 분석과 전이 분석도 정신분석의 주요한 상담기법이다.

반응형

'청소년 상담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 상담이론_Ⅲ  (4) 2024.11.08
청소년 상담이론_Ⅱ  (3) 2024.11.07
청소년 상담의 기초_Ⅳ  (7) 2024.11.05
청소년 상담의 기초_Ⅲ  (6) 2024.11.04
청소년 상담의 기초_Ⅱ  (15)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