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진로상담
1) 진로의 개념과 유형
(1) 진로의 개념
진로는 직업적 경력이라는 의미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행로의 의미도 포함하는 총체적 개념이다. 진로를 탐색하고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삶에 중요한 결정 과정이고, 진로 설계는 이루어야 할 주요한 과업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전체 응답자의 약 41.8%가 진로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했고, 초등학생의 경우는 11.9%, 고등학생은72.3%로 진로 문제 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2).
켈리(Kelly)와 리(Lee, 2002)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미결정과 관련된 요인을 추출했는데, 진로 결정에서의 어려움은 이 세 가지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 진로 미결정은 의사결정 이전에 일어나는 문제에 기인할 수 있는데, 자기 자신, 직업 세계, 진로 결정 과정의 단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자아 정체감의 지위가 혼미에 해당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진로 미결정은 선택 불안과 같은 정서적 경험이나 특질적 문제로 결정을 못 하는 인지적 경험에 기인할 수 있다.
• 타인과의 불일치가 진로 미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만족스러운 진로 선택이 되려면 특정 직업 선택에 상반된 의견을 가진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이 해결되거나 관리되어야 한다.
(2) 진로 이론
진로 이론은 선택적 관점과 발달적 관점으로 구분된다.
진로 선택이론은 파슨즈(Parsons)의 특성–요인 이론, 로(Roe)의 욕구 이론, 홀랜드(Holland)의 인성 이론 등이 포함된다. 진로 발달 이론은 긴즈버그(Ginzberg)의 3단계 직업 선택 발달 이론, 수퍼(Super)의 5단계 생애 진로 발달 이론, 타이드만(Tiedeman)과 오하라(O'Hara)의 발달 이론, 고트프레드슨(Gottfredson)의 직업포부에 대한 발달 이론 등이 포함된다.
① 파슨즈의 특성–요인 이론
특성–요인 이론은 객관적 분석을 통한 개인에 대한 이해, 합리적 추론을 통한 개인 특성과 직업 요인의 연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학자들이 도출한 특성–요인 이론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개인은 신뢰할 수 있고 타당하게 측정될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 직업은 성공적으로 일을 수행하기 위해 특정한 특성을 소유하고 있는 근로자를 요구한다.
셋째, 직업 선택은 직선적 과정이며 매칭이 가능하다.
넷째, 개인의 특성과 직업의 요구 간에 매칭이 잘 이루어질수록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즉, 특성–요인 이론의 핵심 특징은 각 개인이 독특한 유형의 능력과 특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능력과 특성은 객관적으로 측정할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직무요건과 관련된다고 본다(Zunker, 202).
특성–요인 상담은 여러 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직업의 특성과 연결하는 것으로, 특성–요인 상담 과정은 검사나 면접을 통해 자료수집 하는 분석 단계, 자료를 통해 내담자 특성 파악하는 종합단계, 내담자 특징을 기술하고 진로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는 진단 단계, 가능한 결과를 파악하고 대안과 조정사항을 찾는 예측 단계, 바람직한 적응을 위해 내담자와 상의하는 상담단계, 새로운 문제에 대한 행동계획을 수립하도록 조력 지도하는 추수 지도 단계로 구분된다(지용근 외, 2009).
② 로의 욕구 이론
로의 이론에 따르면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개인은 각기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욕구가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욕구의 차이는 초기 아동기 경험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로는 직업을 인간지향적과 비인간 지향적(또는 사물 지향적) 범주로 구분했다. 인간지향적 직업으로는 서비스직, 비즈니스직, 관리직, 일반문화직, 예술직이 있고, 비인간 지향적 직업으로는 기술직, 야외활동직, 과학직이 포함된다.
서비스직은 타인의 욕구와 복지에 관심을 갖고 봉사에 관련하는 것과 관련되며, 비즈니스직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두고 판매하는 것에 관련되며, 관리직은 기업조직과 효율적 기능에 관심을 두며, 일반문화직은 개인보다 인류 활동에 흥미가 있으며, 예술직은 예능과 오락에 관심을 두며, 기술직은 사물을 다루는 데 관심을 두며, 야외활동직은 천연자원을 개발하는 일이나 축산업과 관련되며, 과학직은 의학과 같이 과학에 관련된 직업을 말한다. 이런 군집은 책임이나 능력에 따라 고급 전문관리, 중급 전문관리, 준 전문관리, 숙련직, 반 숙련직, 비숙련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로가 제시한 면제는 5개로 요약될 수 있다(한국 청소년개발원).
첫째, 모든 특성의 발달 잠재성은 유전적으로 제약을 받지만, 특성에 따라 유전적 통제의 정도와 성격은 다르다.
둘째, 개인의 유전적 특성의 발달 방법과 정도는 개인의 독특한 경험만 아니라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 사회 문화적 배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셋째, 유전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흥미, 태도, 성격과 같은 변인은 주로 개인의 경험에 따라 발달 양식이 결정된다.
넷째, 정신에너지는 흥미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다섯쨰, 욕구의 강도는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강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부모–자녀 관계 유형이 수용형인 경우, 사람에게서 욕구가 충족된 경험이 많아서 서비스나 교직 등에 종사하게 되고, 정서
집중형인 경우, 감정에 민감하기 때문에 예술계통을 선호하며, 회피형인 경우 사람에게서 욕구가 충족된 경험이 적어서 기술직이나 연구직을 선호하게 된다.
③ 홀랜드의 인성 이론
홀랜드는 성격 유형과 환경모형을 통해 진로 이론을 발전시켰는데, 개인은 개인적 유형의 지향성을 만족시키는 직업을 선택한다. 직업적 흥미는 성격의 일부이고, 개인은 자기 능력과 기술을 표현하고 태도와 가치를 표현하고 자기에게 맞는 역할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추구하고, 개인행동은 성격과 환경적 특성의 상호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홀랜드의 인성 이론은 '구조적 상호작용' 또는 '유형론적 상호작용'으로도 불린다.
홀랜드는 직업에 대한 네 가지 가정을 전제로 한다.
첫째, 대부분의 사람은 여섯 가지 성격 유형(실재적, 탐구적, 예술적, 사회적, 기업적, 관습적 유형) 중에서 하나로 분류될 수 있다.
둘째, 환경모형도 여섯 가지(실재적, 탐구적, 예술적, 사회적, 기업적, 관습적 모형)가 있는데, 각 환경은 해당하는 성격 유형의 사람에 의해 지배되고 환경을 평가할 수 있다.
셋째, 사람은 자기 기술과 능력을 발휘하고 태도와 가치를 표현할 수 있으며, 자기 특징과 부합되는 문제와 역할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추구한다.
넷째, 행동은 성격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 외에도 부가적으로, 일관도, 분화도, 정체성, 일치도, 예측성을 제시한다. 일관된 성격 유형과 환경모형과의 관련 정도를 의미하며, 분화도 또는 변별도는 사람이나 환경이 얼마나 잘 구별되는가를 나타내는 정도이다. 정체성 중 개인적 정체성은 분명하고 안정된 목표나 재능을 통해 획득하고, 환경적 정체성은 환경이나 조직이 분명한 목표나 일관된 보상 등을 제공할 때 획득된다. 일치도는 환경에 맞는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보며, 계측성은 이런 성격 유형과 환경모형 간의 관계는 육각형 모형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홀랜드는 6개의 성격 유형과 환경모형을 발달시켰다.
• 현실형 또는 실재형(Realistic; R): 신체적으로 강건하며, 실제로 문제를 다루며, 사교성이 부족하다. 자동차엔지니어, 농부, 전기공 등이 있다.
• 탐구형(Investigative; I): 관념적인 특성이 있으며, 행동보다는 사고가 우선한다. 현상을 관찰하고 상징적이고 체계적이
며 창조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을 설득하는 것과 같은 사회활동을 싫어한다. 생물학자, 물리학자와 같은 과학과 수학 분야의 진로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고 본다.
• 예술형(Artistic: A): 자유로우며 비체계적 활동을 좋아하며, 창작활동을 하려고 한다. 예술 활동을 통해 상호작용하나, 논리적이고 체계적 능력은 부족하다. 문학가, 작곡가와 같이 저작이나 미술의 진로 등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 사회형(Social; S): 어휘 구사가 뛰어나고 대인관계 기술이 있다. 사람에게 어떤 사실을 알려 주고 돌보는 활동을 좋아하며, 도구나 기계를 다루는 질서정연하고 체계적 활동은 싫어한다. 교사, 상담자, 목회자같이 사람을 전문적으로 대하는 직업 등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 기업형(Enterprising; E): 통솔하거나 상품을 팔거나 설득하기 위해 언어 능력을 활용한다. 조직적 목표나 이득을 얻는 활동을 좋아하지만, 상징적이며 관찰해야 하는 과학적 활동을 싫어한다. 판매원, 경영, 변호사, 정치와 같은 진로 등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 관습형(Conventional; C): 비구조화된 활동을 싫어하며, 예속된 형태의 직업이 적합하다. 분명하고 정돈된 일을 좋아하며, 모험적이고 비조직적인 활동을 싫어하고, 사무 능력은 좋으나 예술적 능력은 매우 낮다. 사무직 근로자, 은행원, 비서 등을 포함한다.
홀랜드는 육각형 모형을 통해 여섯 가지 성격 유형과 환경 및 그 상호작용 간의 심리적 유사성을 보여 주었다.
④ 긴즈버그의 직업 선택 발달 이론
직업 선택은 가치관, 정서적 요인, 교육의 양과 종류, 실제 상황적 여건으로 구성된 네 가지 요인의 상호작용이며, 소망들과 가능성 간의 타협이므로 비가역적이라고 주장했다(김봉환 외, 2006). 직업 선택은 일반적으로 11세경 시작되어 17세 직후나 성인 초기에 끝나므로 일반적으로 6년에서 1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긴즈버그는 진로 선택은 발달적 과정임을 강조하면서 현실과의 타협 이론을 주장했는데, 진로 선택의 과정을 환상기, 시험기 또는 잠정기, 현실기로 구분했다.
환상기는 11세경까지 발생하며, 아동은 능력이나 훈련, 현실적 고려를 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상상한다. 예를 들어, 어린 아동은 영화스타, 의사, 비행기 조종사, 발레리나와 같이 무제한의 다양한 대답을 하며, 특별한 제복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기 쉽다.
시험기는 11세에서 17세 정도로 흥미, 능력, 가치, 전환의 네 가지 하위단계로 나뉘는데, 흥미나 취미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려는 흥미 단계(11~12세), 직업의 필수조건이나 보수를 생각하며 직업 성공과 관련하여 자기 역량을 생각하는 능력단계(13~14세), 직업 선택에서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함을 인식하고 직업과 자기 가치관 및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가치단계(15~16세), 학교, 또래, 부모와 같은 주위 압력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상황에 맞추어 시험기로부터 현실적 선택을 하는 전환 단계(17세경)를 거친다.
현실기는 17세부터 청소년이 직업 선택을 분명하게 하는 시기로, 탐색, 구체화, 특수화 또는 상세화의 세 가지 하위단계로 구분된다. 현실기의 탐색단계(17~18세)는 취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이고자 집중적인 조사를 하는 시기이며, 구체화 단계(19~21세)는 일련의 선택들로 축소하는 시기이며, 특수화 또는 상세화 단계는 일반적 선택에서 세분화된 유형으로 제한하는 시기이다.
단계 | 연령 | 하위단계 및 특징 |
환상기 | ~11세경 | 능력, 훈련,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상상함 |
시험기 | 11~17세경 | • 흥미단계(11~12세):흥미나 취미에 따른 선택 • 능력단계(13~14세): 직업의 필수요건이나 보수를 고려하여 직업의 성공과 관련하여 자기 역량을 고려함 • 가치단계(15~16세): 다양한 요인을 인식하고 직업과 자기 가치관 및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함 • 전환단계(17세경): 주위압력 및 시간관점을 인식하여 현실적 선택을 함 |
현실기 | 17세~ | • 탐색단계(17~18세): 취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집중적 조사 • 구체화단계(19~21세): 일련의 선택으로 축소함 • 상세화단계: 일반적 선택에서 세분화된 유형으로 제한함 |
<표> 긴즈버그의 직업발달단계
⑤수퍼의 생애 진로 발달 이론
생애발달이론에서 직업잘달은 자기 자아개념을 직업세계에서 발달시키고 시행하는 과정이다.
수퍼의 발달이론에서 자아개념은 핵심이며, 개인은 자기표현의 가장 효과적 수단을 제공하는 직업을 통해 자아개념을 충족시킨다(Zunker, 2002).
수퍼는 직업발달단계를 성장기, 탐색기, 확립기, 유지기, 쇠퇴기로 구분했다.
성장기는 출생에서 14, 15세에 해당하는데, 자아개념과 연관된 역량, 태도, 흥미, 욕구의 발달로 특징지어지는 시기이며, 탐색기는 15세에서 24세의 기간으로 선택이 축소되나 결정되지 않는 잠정적 단계가 특징이며, 확립기는 25세에서 44세에 해당하며, 직업경험을 통한 시도가 특징이다. 유지기는 45세에서 64세이며, 직위와 상황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응과정이 특징이며, 쇠퇴기는 65세 이후이며, 작업의 산출결과가 감소하며 은퇴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진로발달단계는 직업행동 및 태도의 준거틀이 되며, 진로발달과업을 통해 입증된다. 진로발달과업은 선호하는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실행할지 고려하는 결정화 과업(crystallization; 14~18세), 개인이 진로계획을 구체화하고 직업선호로 바뀌는 특수화 과업(specification; 18~21세), 직업선호를 위한 훈련을 완성하고 진로에 진입하는 실행화 과업(implementstion; 21~24세), 개인이 진로상 자기 위치를 확립하고 진로상황에 안정감을 느낄 때 도달하는 안정화 과업(stabilization; 25~35세), 어떤 진로에서 승진하고 선임이 되는 공고화 과업(consolidation; 35세 이후)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⑥ 타이드만과 오하라의 발달이론
진로발달은 자아정체감이 계속적으로 분화하고, 발달과제를 처리하고, 심리사회적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개념 지을 수 있다. 과정은 탐색, 결정화, 선택, 명료화, 순응, 개혁, 통합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진로의사결정단계는 크게 예상기와 실천기로 구분되는데, 7단계에서 처음 4단계인 탐색기,결정화기, 선택기, 명료화기는예상기에 포함되며, 순응기, 개혁기, 통합기는 실천기에 포함된다.
⑦ 고트프레드슨 직업포부에 대한 발달이론
고트프레드슨의 직업포부의 발달이론에 의하면, 사회경제적 배경과 지능 수준은 자아개념에 영향을 주며, 인간은 자기심상에 맞는 직업을 원하므로 자아개념이 직업선택에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았다.
직업포부의 발달은 4단계로 진행된다.
• 1단계: 크기와 힘에 대한 지향성(3~5세) – 외형적 관심단계이며, 유아는 직관적인 사고과정을 보인다.
• 2단계: 성역할에 대한 지향성(6~8세) – 아동은 성역할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자아개념이 성역할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3단계: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지향성(9~13세) – 아동에게서 또래집단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직업마다 사회적 지위가 다르다는 인식을 하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직업에 대하여 무관심해지고 자신에게 가능한 작업범주를 설정한다.
• 4단계: 내적이며 고융한 자아에 대한 지향성(14세 이후) – 성인과 비숫한 수준으로 생각하며, 타협의 과정을 통해 자기 능력과 진입가능성을 고려하여 직업선택을 하려 한다.
(3) 진로상담의 목표와 과정
진로상담의 목표는 진로선택과 진로적응이므로 선택과 결정이 강조된다. 진로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진로결정과정의 단계를 숙지하고, 능동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효과적인 진로상담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신뢰 및 공감적 이해를 형성해야 하며, 최종선택은 내담자 스스로 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상담자는 진로미결정자를 조기에 발견하며, 내담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기법을 갖게 한다. 상담자는 효과적인 진로관련 정보를 알고 직업세계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이루어져야 하며, 내담자의 결정 수준에 따른 차별적 진단과 처치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진로상담은전 생애발달 측면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으며, 내담자의 진로결정의 정도에 맞추어 상담을 차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김봉환 등(2006)은 진로상담의 일반적 목표를 다섯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증진이다. 청소년으로 하여금 자신의 가치관, 능력, 성격, 적성, 흥미, 신체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 증진이다. 다양한 직업의 종류와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의 증진이다. 진로상담을 통해 청소년이 진로에 관한 의사결정과정에 초점을 두고 의사결정 기술을 증진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넷째, 정보탐색 및 활용 능력의 함양이다. 진로상담과정은 내담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려 주는 범위에서 더 나아가 내담자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다섯째,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및 태도형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고정관념, 직업자체에 대한 편견,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윌리엄슨(Williamson)은 내담자를 도와주기 위한 진로상담의 과정을 분석, 종합, 진단, 예측, 상담, 추수지도의 6단계로 구분했다. 진로상담자는 6단계를 통해 개인의 특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사실시하여 분석하고, 내담자를 분류하기 위해 정보를 종합하고, 진로문제를 진단하고 각 대안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실제 상담을 시행한 후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는 추수지도를 한다.
진로상담 과정은 일반상담과 유사하게 5단계로 진행될 수도 있다.
①관계수립 및 문제의 평가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정서상태 및 상담동기를 파악하고, 일반적 정보만 아니라 진로계획 및 발달에 대한 정보를 통해 문제를 평가해야 한다.
② 목표설정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유형에 따라 적절하게 개입한다. 내담자는 진로욕구 성격에 따라 진로결정형, 진로미결정형, 우유부단형으로 구분한다.
진로결정형은 특정한 진로를 선택한 경우인데, 3가지 하위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결정–확신형: 자기 선택이 적합한지 명료화하기를원하는 내담자이다.
둘째, 결정–실행형: 자기 선택을 이행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내담자이다.
셋째, 결정–갈등회피형: 진로의사가 결정된 것으로 보이나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내담자이다.
진로미결정형도 3가지 하위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미결정–발달형: 자기 자신, 직업, 의사결정 지식이 부족한 내담자이다.
둘째, 미결정–선택지연형: 현재 선택을 할 필요가 없어 진로결정을 못한 내담자이다.
셋째, 미결정–다중잠재력형: 다양한 능력과 지나치게 많은 기회를 갖게 되어 진로결정이 어려운 내담자이다.
우유부단형의 경우 동기를 개발하고 막연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다.
③ 문제해결을 위한 개입단계에서는 내담자의의사결정 수준에 따른 차별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
④ 훈습단계를 거쳐,
⑤ 종결 및 추수지도단계에서는 내담자의 변화와 목표달성 정도를 평가하고, 남아 있는 문제를 예측하고 논의하며, 상담 종결에 대한 내담자의 태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직업세계를 탐색하게 하며, 진로심리검사와 직업카드를 활용하며, 가치관 목록 작성 및 평가를 통해 가치관을 구체화시키며, 진로가계도를 작성할 수 있다. 직업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모델이나 동영상을 활용한 역할모델을 제시할 수 있으며, 내담자로 하여 직업체험을 하게 할 수 있다. 내담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직면, 해석,강화, 역할극, 심상과 이완을 활용하여 진로선택과 적응문제를 도울 수 있다.
진로상담자는 진로실천계획을 문서화된 형태로 작성하고 기록하고, 진로실천계획은 포괄적이고, 생애주기에 맞춰 사용가능하도록 발달적 특성을 반영하며, 내담자 중심으로 내담자의 유능성에 기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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