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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의 이해

청소년문제 유형별 상담_Ⅱ

by 빛글.S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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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단 괴롭힘 상담

1) 집단 괴롭힘의 개념과 유형

 (1) 집단 괴롭힘의 개념

 집단 괴롭힘과 유사한 개념으로 학교폭력, 왕따, 집단따돌림, 또래 괴롭힘, mobbing, bullying 등이 있다.  집단 괴롭힘이란강자의 위치에 있는 1인 또는 그 이상이 욕구 해소나 목적 달성을 위해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신체, 관계, 언어, 심리적 가해행위를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다(강진령, 유형근, 2000; Olweus, 1993). 그 예로, 협박이나 욕설 등의 언어적, 심리적 폭력 행동, 따돌림, 무시 등의 소외형 폭력 행동, 때리거나 특정 장소에 가두고 돈이나 물건을 빼앗거나 강제로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신체적, 행동적 폭력 행동 등이 있다(전신현, 이성식, 2010; 청소년폭력예방재단, 2012).

 집단 괴롭힘이 사이버상으로 확대된 것을 사이버 집단  괴롭힘이라고 한다. 사이버집단 괴롭힘은 이메일, 문자메시지, 이미지 전송, 웹사이트, 블로그, 채팅방, 게시판 등에 욕설 혹은 따돌리는 행위, 피해자의 아이디를 도용해서 곤란에 빠뜨리는 행위 등을 포함한다. 실제 집단 괴롭힘이 사이버상으로 연장되어 발생할 때 피해자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고통은 훨씬 더 커진다.

 

 (2) 집단 괴롭힘 역할자의 유형

 집단 괴롭힘은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관계에서만 아니라 가해 행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집단 구성원 간 안에서 발생, 지속, 지지, 강화된다. 집단 괴롭힘 역할자는 가해와 피해당사자, 잠재적 역할자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잠재적 역할자는 가해에 직접 가담하지 않지만 가해자를 지지하는 가해 동조자, 피해자를 방어하는 피해보호자, 가해 행동을 목격하고도 못 본 체하거나 피하고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무관심방관자로 분류할 수 있다.

 가해 동조자는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왜곡된 도덕적 사고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가해 행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피해자가 잘못해서 괴롭힘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서미정, 2008). 

 피해보호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가해 행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피해자를 방어한다.

 무관심방관자는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은 하지만 피해자를 도와주면 자신도 보복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방관자의 역할을 지속하는 집단으로 이들은 가해 동조자나 피해방어자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집단 괴롭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방관자 집단의 역할 전환을 위한 교육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해자가 가해 행동을 할 때 무관심방관자나 가해 동조자의 행동은 가해 행동을 암묵적으로 승인하거나 때로는 보상함으로써 가해 행동을 지속하는 효과가 있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이 중첩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뀔 수도 있다(서미정, 김경연, 2004). 따라서 집단 괴롭힘에 포함되어 있는 역할자를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두 입장으로만 볼 수 없고, 이 두 입장에 대한 개입만을 통해서는 집단 괴롭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2) 관련 요인

 (1) 집단 괴롭힘 관련 심리적 요인

 청소년 집단 괴롭힘 관련 심리적 요인은 인지적, 정서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지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 귀인 성향, 비합리적 신념을 들 수 있고, 정서적 요인으로는 공감, 공격성, 우울, 자아존중감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은 집단 괴롭힘을 유발하는 요인일 수도 있고, 집단 괴롭힘 경험의 결과로 나타난 요인이기도 하다.

 집단 괴롭힘 관련된 인지적 요인을 살펴보면, 친구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할수록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거나 피해 정도가 더 크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아동이나 청소년 집단 괴롭힘 피해자는 친구의 괴롭힘에 대해서 소극적이거나 회피적인 대처방식을 사용하며 이런 대처방식은 자살 생각과도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 대처방식만 아니라 집단 괴롭힘 역할자 간에 귀인 성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집단 괴롭힘 피해자는 다른 역할자에 비해 또래의 가해 행동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외적 귀인을 더 많이 하기 떄문에 무력감에 빠지게 되어 피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집단 괴롭힘 방관자 중에서도 가해자 편에 선 방관자는 피해방어자 편에 선 방관자보다 집단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비난 귀인을 더 많이 한다(김지은, 박해준,2016). 비합리적 신념 또한 집단 괴롭힘 행동과 관련이 있다. 집단 괴롭힘의 방관자 유형 중 가해 동조자가 무관심방관자와 피해방어자보다 비합리적 신념 수준이 더 높았는데 자기 비하를 많이 하고 규칙에 대한 인내심이 적었다(이미옥, 하정희, 최윤영, 2015).

 집단 괴롭힘 관련된 정서적 요인을 살펴보면, 집단 괴롭힘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 능력과 자기 행동에 대한 죄의식 수준이 낮아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다. 유형별 방관자 간에도 공감 수준이 다른데, 피해방어자가 무관심방관자나 가해 동조자보다 공감 수준이 높다. 공격성도 집단 괴롭힘 가해 행동과 관련된 주요 요인이며 피해 경험과도 관련된다. 가해자는 또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여 공격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또래의 공격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울감, 불안감, 외로움 같은 부정적 정서도 집단 괴롭힘 행동과 관련되어 있다. 피해자는 반복된 괴롭힘으로 인해 자아존중감이 손상되고 무력해지며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가해자도 집단 괴롭힘 경험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 수준이 높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청소년은 자기 통제력과 방어 능력이 떨어지므로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고 지속된 피해 경험의 결과로 자아존중감이 떨어진다. 가해 행동은 또래 관계에서 지배적 입장이 되어 일시적으로 자아존중감 상승에 기여한다고 보는 입장도 있지만,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긍정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되어 결국 자아존중감이 손상되고 회복하기 위해 폭력적 행동을 할 수 있다(이은희, 공수자, 이정숙, 2004; 임영식, 1998).

 

 (2) 집단 괴롭힘 관련 환경적 요인

 청소년 집단 괴롭힘 관련 환경적 요인은 가족, 친구, 학교와 지역사회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족 요인으로는 가족의 결손, 빈곤, 부모의 부정적 양육, 가족관계 갈등, 가족폭력 등이 있다. 가족의 구조적 결손은 빈곤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고 빈곤은 부모의 방임, 무관심, 가족폭력 등의 문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가족의 구조적인 문제가 부모의 부정적 양육과 같은 과정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친구 요인으로는 친한 친구 유무, 비행 친구 유무, 친구 관계의 질, 또래 압력 등을 들 수 있다. 친한 친구가 있으면 집단 괴롭힘 피해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작다. 친한 친구의 존재는 집단 괴롭힘 피해의 보호 요인으로 기능한다. 하지만 비행 친구의 존재는 집단 괴롭힘의 가해와 피해 행동을 유발하거나 증가시킨다. 왜냐하면 비행 친구의 행동을 모방하기 때문이며 비행 친구로부터 받는 또래 압력에 동조하기 때문이다. 

 학교 요인으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또래 간의 과잉 경쟁적인 분위기, 교사와의 대화 단절이나 애착 부족, 교사의 권위 추락은 학생 간의 폭력적 행동이 발생하게 되는 위험 요인이다. 청소년의 학교 만족도, 성적, 학교 활동에 대한 참여도가 낮을수록 집단 괴롭힘 피해 경험률이 높아진다. 또한 학교 정책이 일관성이 있고, 학생이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학급 구성원 간에 일체감이 높을수록 집단 괴롭힘 문제 발생률이 낮다. 

 지역사회 요인으로는 지역사회의 무질서하고 유해한 분위기와 환경은 청소년의 집단 괴롭힘 문제 발생에 직 ·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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