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 심리의 이해

청소년기 발달적 특징_Ⅰ

by 빛글.S 2024. 9. 27.
반응형

1. 청소년기 신체적 발달

1) 사춘기의 개념

 사춘기는 신체적, 생리적 변화만 아니라 자신의 심리적 변화와 타인의 심리 사회적 반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춘기 청소년은 급격한 신체 성장과 성적인 성숙, 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불안, 우울, 반항 등의 불안정한 정서 상태를 경험하고 주위의 의미 있는 사람과의 갈등을 경험하기 쉽다. 사춘기(puberty)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신장과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신체의 모양이 변화하며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남자의 경우는 고환과 음경이 발달하고 몽정하며, 여자의 경우는 유방과 자궁 등의 생식기관과 체모가 발달하고 초경을 한다. 

 사춘기는 10세에서 12세 사이에 시작되어 17세에서 19세 사이에 완성되지만, 개인차가 크다. 개인차가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남아가 여아보다 1~2년 정도 늦게 사춘기가 늦게 시작하는 이유가 유전적인 요인이 관련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한 쌍생아연구에서 일란성 쌍생아가 이란성 쌍생아나 형제자매보다 사춘기의 시작과 진행 속도가 훨씬 유사하다는 결과는 사춘기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진행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영양, 위생 상태, 운동량, 식습관, 자극과 긴장의 양, 환경호르몬에 노출 유무 등의 환경적 요인도 사춘기에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으로 사춘기의 시작이나 진행 속도가 정상적이라고 하더라도 운동량이 많거나 지나친 체중감량을 위한 식습관에 의해서 사춘기가 지연될 수도 있고 자극과 긴장을 많이 경험하거나 환경호르몬에 지속해서 노출된 경우 사춘기가 빨리 와서 정상적인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사춘기의 신체적 성장

 사춘기의 급성장은 성장호르몬과 안드로겐의 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2년 정도 빨리 시작된다. 남자는 평균 12~13세, 여자는 평균 10~11세에 시작되어 남자는 3년 정도, 여자는 4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신체적 급성장이 지속된다. 이러한 현상을 성장급등현상이라고 하며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제1성장급등기인 영유아기 다음으로 성장이 빨리 진행되는 시기라고 해서 제2성장급등기라고도 한다.

 성장급등의 시기와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장과 체중의 연령별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동으로 2015년 전국 만 6세에서 17세까지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별, 연령별 신장과 체중의 변화 추이를 제시하였다. 

 

<표 1> 2015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만6~17세)의 성별, 연령별 신장과 체중의 추이

연령(세) 신장(cm) 체중(kg)
6 120.5 119.6 24.1 23.2
7 125.7 124.5 26.9 25.8
8 131.5 130.5 31.0 29.4
9 137.1 136.5 35.3 33.2
10 142.9 142.9 40.2 37.8
11 148.2 149.8 44.7 43.5
12 156.6 155.4 50.6 48.2
13 163.7 158.1 56.8 51.7
14 168.4 159.4 61.3 53.9
15 171.5 160.4 64.8 55.4
16 172.7 160.5 67.3 56.5
17 173.4 160.8 68.9 56.9

 

 <표1>을 보면 9세 정도까지는 남아가 여아보다 1cm 정도 더 크나 10세쯤 되면 거의 같아지다가 11세에는 여아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10세 전후로 여아의 사춘기가 시작되어 남아보다 여아의 성장 급등이 먼저 시작된 결과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12세가 되면 남아의 평균 신장이 여아보다 더 커지면서 15세 이후에는 10cm 이상 크게 나타났다. 이는 12세 정도에 남아의 사춘기가 시작되어 성장 급등이 일어난 결과이다. 이 자료를 통해서 여아가 남아보다 성장 급등기가 2년 더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의 성장 가속 정도를 보면 남아는 아동기 동안 매년 5~6cm 정도 크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는 12세가 되면 매년 7~8cm 정도 컸고 성장 급등기가 지난 15세 이후에는 1cm 이하로 키가 자랐다. 여아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데 아동기 동안 매년 5~6cm 정도 크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는 10~11세에는 7cm 자랐고 성장 급등기가 지난 14세 이후에는 키가 거의 자라지 않았다.

 체중의 성장도 키의 성장 가속 정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남아는 성장 급등기 이전에는 매년 2~5kg 정도 증가했으나 성장 급등기인 12세에는 전년 대비 6kg 증가했고 13세에도 6kg 이상 증가했고, 성장 급등기 이후인 15세 이후에는 매년 1~3kg 정도 증가했다. 여아도 성장 급등기 이전에는 매년 2~4kg 정도 증가하다가 성장 급등기가 시작되는 10세 이후에는 매년 5~6kg 정도 증가했고, 성장 급등기가 지나가는 15세 이후에는 매년 2~3kg 이하로 떨어졌다. 

 성장 급등기에는 남녀 모두 신장과 체중의 증가 폭이 커졌고 신장에 비해 체중의 증가 폭이 더 컸으며, 체중의 경우 성장 급등기에는 이전과 이후에 비해 증가 폭이 2배 이상이다.

 

3) 사춘기 성적 성숙

 사춘기가 시작되면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여자는 에스트로겐 등의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함으로써 이차 성징이 나타난다. 이차 성징이란 남자 또는 여자로서 생식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남자는 성기의 변화와 음모의 변화, 여자는 가슴의 발달과 음모의 변화로 발달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남자는 성장 급등 현상과 함께 고환이 커지고 음낭이 커지고 음모가 자라기 시작하며 몽정이나 자위를 통해 첫 번째 사정을 경험하게 된다. 남자의 성적 성숙은 개인차가 적고 일관성 있게 진행한다. 고환과 음낭이 어느 정도 성숙한 후 변성기가 시작된 남아는 성기의 성숙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라고 추측할 수 있다. 변성기의 남아는 수염이나 겨드랑이 부분의 체모가 자라고 피지 분비가 증가하여 여드름이 나기도 한다. 

 여자는 가슴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성적 성숙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여자는 남자보다 성적 성숙의 진행 과정에 있어서 개인차가 크다. 대체로 가슴이 약간씩 커지면서 솜털 같은 음모가 나기 시작하고 가슴이 더 커져 이중 융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어떤 여아는 가슴이 커지기 전에 음모가 먼저 자라기도 한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음모가 자라기 시작해서 2년 정도 지나면 겨드랑이 체모가 자라고 피지 분비가 증가하여 여드름이 나기도 한다. 

 여아는 이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초경을 하게 되는데 초경은 사춘기의 시작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기준이다. 초경은 사춘기에 진행되는 신체적, 성적 변화 중 눈으로 직접 확인되고 갑자기 경험하게 되는 명확한 사건이므로 남아보다 사춘기 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초경은 출혈로 인한 불편한 감정이나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넘겨 버리기 쉽지 않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성인 수준으로 유지될 때 생리가 시작되는데 대체로 41kg, 체지방이 17~19% 수준으로 유지될 때 초경이 시작된다. 그러나 초경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바로 임신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초경 이후 2년 정도가 지나야 규칙적인 배란이 되므로 그 이후 임신이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들어 성적 성숙의 가속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977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당시 60대 여성들이 보고한 초경 연령은 16세지만, 2009년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평균 초경 연령은 12세이다. 이 결과 조금의 차이는 보이지만 대체로 10년당 2개월~7개월씩 초경 연령이 앞당겨지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그 속도가 빠른 편이다.

초경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영양상태, 위생 상태, 운동, 식습관, 체지방, 성적 자극 매체 등의 노출, 스트레스 등이 있다. 

 

4) 비정상적 사춘기 발달

 이차 성징이 정상적 시기보다 일찍 나타나거나, 지연되거나 발달이 계속 진행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하고 지연되는 경우를 사춘기 지연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남아는 9세 이전, 여아는 8세 이전에 이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 데 여아에게 훨씬 더 흔하게 발생한다. 사춘기 지연은 이차 성징의 징후가 남아는 15세 이전, 여아는 14세 이전까지 발현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성조숙증이나 사춘기 지연의 원인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성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유전적이거나 환경적인 요인과 관련한다.

 특히 환경호르몬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환경 내 존재하는 화학물을 말하는 데, 이는 정자수의 감소와 성장 발달에 장애를 유발하거나 유방암, 고환함 등 성호르몬과 관련된 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특히 여아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물질을 섭취하거나 화장품을 통해 피부로 과량 흡수될 때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 성조숙증은 또래에 비해 빠른 성장과 성숙을 하게 되지만 성인이 되면 또래보다 키가 작을 가능성이 높다. 

 비정상적 사춘기의 치료는 복합적이다. 성조숙증은 질환에 의한 것이면 외과적 치료를 하게 되고, 성호르몬 이상 작용에 의한 것이면 호르몬 치료나 키, 체중의 급성장을 낮추는 치료, 상담 치료를 한다. 사춘기 지연은 질병에 의한 경우흫 제외하고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치료를 함으로써 이차 성징이 발현되도록 치료한다. 

 

 

 

 

 

반응형

'청소년 심리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기 발달적 특징_Ⅲ  (3) 2024.09.29
청소년기 발달적 특징_Ⅱ  (8) 2024.09.28
정신분석이론_Ⅲ  (14) 2024.09.24
정신분석이론_Ⅱ  (0) 2024.09.20
정신분석이론_Ⅰ  (6)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