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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이상행동과 치료_Ⅳ

by 빛글.S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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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리장애와 신체 증상 관련 장애(Dissociative Disorders and Somatic Symptom and  Related Disorders)

사람은 상황이 변화되어도 자기의식을 유지하는데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받게 되면 자기 보호를 위해 의식이 단절되는 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종교, 게임에 심하게 몰입하는 경우에도 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해리 현상을 넘어서 부적응 양상이 나타나면 해리장애라고 할 수 있다. 

 

(1)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정체감이 분열되어 있고,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며 이런 증상들로 심리적 고통과 사회적 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것을 말하며 전에는 다중성격장애(다중인격장애)라고도 불렸다.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개의 인격 중 처음 존재하는 인격은 우울 또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그 나머지 인격들은 전혀 다른 성격적 특성을 보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잦은 소재가 되는 빙의 또한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하나라고 본다.

 

원인 : 해리 현상은 아동기에 경험한 고통스러 외상 경험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로 나타나는데 5세 이전에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정체감 확립을 하지 못하고 해리를 방어전략으로 사용하게 되어 대체 인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신해리이론(neo dissociation theory)(Hilgard,1977)에 의하면 사람은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지 체계를 활용하는데 이때 외상적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인지 체계들 중 일부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기억, 행동하게 되면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즉, 사람은 안 좋고 불쾌한 기억을 잊기 위해 억압과 해리를 사용하는데 억압은 의식을 수평적으로 분할하여 잊고 싶은 기억을 무의식화하는 데 비해 해리는 의식을 수직적으로 분할하여 잊고 싶은 기억을 고립시킨다.

 

치료 : 다양한 인격들을 통하여 정체감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치료자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 여러 인격과 좋은 관계를 형성, 외상적 경험을 점진적으로 노출해 정화하도록 돕고 그것을 통해 인격 간의 조화를 추구한다.

 

(2)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

예전에는 히스테리(hysteria)라고 불렸던 것으로 심리적 원인이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나타나는 장애이다. 환자는 마비, 목소리 이상, 섭식 불능 등 운동기능의 이상을 보이거나 촉각이나 통각의 상실,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감각기능의 이상

같은 증상이 보인다. 특히 전환장애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사회문화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인 :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무의식적 감정 표현 욕구와 그에 대한 두려움 간의 갈등 때문에 전환장애가 발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춘기에 증가하는 성적 욕구는 어린 시절 성적 외상 경험과 함께 두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로 신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충격적 사건이나 정서적 상태 후에 생기는 신체 이상이 타인의 관심을 끌면 이것이 불쾌한 과제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되면서 나타난다.

 

치료 : 뚜렷한 치료 방법은 없지만 전환장애를 유발하는 외상적 사건을 색하고 그 사건에 대한 부정적 사고의 인지적 재구성을 통해 현실적 변화 유도한다. 

 

(3) 기타 해리장애

이인증/비현실감 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 : 현실이 평소와 다르게 낯설게 느껴지거나 세상이 비현실적으로 지속해 느껴지는 장애가 이인증/비현실감 장애이다. 

환자는 평소와 달리 세상을 느끼므로 현실감각이 일시적으로 손상되어 자아와 분리되어 자신을 로봇처럼 느끼기도 한다.

또 이 장애는 전쟁이나 외상사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나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나타나기도 하며 자아 인식이 발달하는 시기인 아동기에 나타난다.

정신분석적 관점이론에서 이인증은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때 자신과 현실을 실제가 아닌 낯선 것으로 느끼게 하여 불안을 유발하는 것을 막는 방어기제의 하나로 설명하는 데 비해 인지적 관점에서는 행동하는 자기와 관찰하는 자기가 평소에는 통합적이지만 불안, 공포를 느끼게 되면 분리되어 이인증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정신분석적 관점이론에서 이인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상 기억을 상기시킨 후 어떤 무의식적 갈등이 증상을 일으키는지를 인식하도록 하여 통제감을 높이고, 인지적 관점에서는 이인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파국적 귀인을 하지 않도록 돕고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의 증상을 관찰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인지행동 치료기법을 사용한다. 

 

질병불안장애(illness anxiety disorder) : 자기가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공포를 가지고 이것에 집착하는 장애로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이라고도 부른다. 환자는 자기가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생각에 집착하지만 신체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어떤 학자는 이 장애를 성격으로 보기도 한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환자 역할을 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동정이나 관심을 얻고 싫어하는 의무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 증상이 지속되는 조작적 조건형성의 하나로 본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환자가 자기의 신체감각을 과장되게 지각하고 신체 증상을 왜곡하고 병에 걸렸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라 본다. 

행동치료에서는 신체 감각을 질병과 관련하여 해석하는 것을 금지, 신체 부위에 주의를 집중하여 유사한 신체감각을 느껴보도록 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질병 확인 후 안심을 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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