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의 이해

이상행동과 치료_Ⅱ

by 빛글.S 2023. 4. 7.
반응형

4. 주요 정신장애에 대한 소개

1)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사람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협이나 위험이 닥치면 불안을 느끼게 된다. 시험을 칠 때가 다가왔다든지, 어두운 밤길을 걷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날 때 느끼는 불안은 당연하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별다른 상황이 아닌 보편적인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느낀다면 이것은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다. 불안장애는 범불안장애, 특정공포증, 광장공포증, 사회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많은 하위 장애들로 이루어져 있다.

 

(1)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범불안장애는 늘 걱정을 많이 하고 사소한 일에도 긴장을 잘하고 이런 특성 때문에 예민하고 만성피로를 느끼고 수면장애 같은 신체 증상을 보이게 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진단되고 어릴 때 발생해서 평생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성격장애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원인 : 일단 유전적 원인을 들 수 있는데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발병 일치도가 높고 직계가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GABA나 노어에피네프린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것을 볼 때 생물학적 요인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심리적 원인으로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성격 구조 간의 불균형으로 무의식에 억압된 원초아의 충동을 자아가 통제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고 가정한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위험에 대한 인지도식이 잘 발달되어 있어 위험요인에 더 민감하고 위협적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대처

능력을 과소평가하기에 나타난다고 본다.

 

치료 : 주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하여 불안 자극에 대한 과민성을 낮추고 사고와 행동을 진정시키는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인지나 행동 기능의 저하 등 부작용을 보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위험요인에 대한 생각을 현실적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한다.

 

(2)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

특정 공포증은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지속해 불합리한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그 공포가 불합리한 것을 알면서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특정 공포증은 공포 유발 대상이나 상황보다 그것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두려워하므로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폐소 공포증은 폐쇄된 공간보다 그곳에 갇힐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에 공포가 생기게 된다. 

특정 공포증은 공포 유발 자극의 특성에 따라 동물이나 곤충에 대한 공포인 동물형, 태풍이나 높은 곳 같은 것에 대한 공포인 자연환경형, 피나 주사에 대한 공포인 혈액–주사–손상형 등이 있다.

 

원인 :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특정 공포증은 무서운 상황과 어떤 대상 간의 고전적 조건화를 통해 처음 학습되며 그것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특정 공포증이 유지되는데 이것은 조작적 조건형성 원리에 의한 것이다. 특히 생존에 위협을 주는 자극에 대한 특정 공포증은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쉽게 발생하며 소거도 어렵다. 예를 들어, 톨게이트에서 심한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은 톨게이트만 봐도 공포를 느끼게 된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무의식에 억압된 원초아의 충동과 상징적으로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특정 공포증을 느낀다고 가정한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자신이 처한 부정적 상황의 부정적 측면은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대처 능력은 과소평가하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공포증이 나타난다고 본다.

 

치료 : 행동주의적 관점에는 체계적 둔감화나 노출 치료로 주로 치료한다.

체계적 둔감화에서는 가장 심한 공포에서 가장 적은 공포를 일으키는 상황으로 점진적으로 상상하면서 근육 이완을 통해 공포반응을 조절한다.

노출 치료에서는 실제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 상상을 통해 노출 후 그러한 노출이 부정적 결과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여 공포를 감소시킨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특정한 대상에 대해 공포를 유발하는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대치하여 치료한다.

 

(3)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불안을 느껴 타인과 상호작용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것이 사회불안장애이다.

 

원인 : 사회불안장애는 가까운 가족 사이에 흔하다. 일란성 쌍둥이가 일치율이 높아 이러한 기질이 유전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자율신경계 활동의 불안정 때문에 사회적 자극에 쉽게 흥분하고 불편해하며 그것으로 인해 사회적 위축이나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심리적 원인으로 인지적 관점에서는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부정적이며 역기능적인 신념으로 사회공포증이 나타난다. 

 

치료 : 과거에는 항우울제나 MAO 억제제가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약물 투여 중단 시 증상이 재발되는 문제가 있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 부정적 사고를 수정하는 인지적 재구성과 집단 구성원 앞에서 발표하는 것 같은 반복 노출, 역할을 바꾸는 역할연습 같은 것으로 사회불안장애를 치료한다.

 

(4) 공황장애(panic disorder)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려움이 밀려오며 몸의 떨림, 전율, 심장 항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의 신체적 인지적 증상들이 갑자기 일어나게 된다. 이런 발작이 나타나는 동안에는 숨이 가쁘고, 몸이 떨리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답답함이 느껴지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자신을 조절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면 죽을 것 같은 위급함과 이러한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증상은 급작스럽게 나타나서 10분 동안에 절정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아주 피곤하거나 흥분했을 때 정서적 충격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원인 :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혈액 내의 CO₂ 농도가 갑자기 높아지면 과잉 호흡을 유발하여 공황발작을 일으킨다는 질식 오경보 이론(Klein,1993)이 있고, 인지적 관점에서는 외적 자극이나 불쾌한 기분, 신체감각 같은 내적 자극이 위협적으로 지각되면 걱정과 염려를 하게 되며 이런 것들이 다양한 신체감각을 유발하는데 이를 파국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 악순환되면서 공황발작이 일어난다(Clark, 1986).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불안을 야기하는 충동을 방어기제가 성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광장공포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 :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삼환계 항우울증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이 사용, 의존성이나 성기능 장애 같은 부작용이 관찰된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불안을 조절하는 복식호흡훈련과 긴장 완화훈련, 신체감각에 대한 파국적 해석을 막는 인지적 수정, 공포상황에 대한 점진적 노출 등이 사용된다.

 

 

반응형

'심리학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행동과 치료_Ⅳ  (0) 2023.04.09
이상행동과 치료_Ⅲ  (0) 2023.04.08
이상행동과 치료_Ⅰ  (0) 2023.04.02
정서와 조절_Ⅱ  (2) 2023.03.27
정서와 조절_Ⅰ  (0)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