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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공격행동과 친사회행동_Ⅲ

by 빛글.S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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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격행동의 발달과 억제

(1) 공격행동의 발달

 세 살 이전의 아동 공격행동은 공간과 놀잇감의 차지와 관련된 경향이 있다. 놀잇감을 차지하려는 행동 속에는 상대를 의도적으로 밀치는 등의 공격행동을 나타낸다.

 세 살에서 여섯 살 사이의 아동 공격행동은 사물에 대한 싸움에서 지위에 대한 싸움으로 변화되며 공격수단이 신체적인 것에서 흉을 보고, 놀리고, 욕하는 등의 언어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변화 원인은 부모의 제재와 공격행동이 자기 목적 달성에 적합하지 않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여섯 살이나 일곱 살이 되면 자기중심적 생각에서 상대에 대한 감정이입이 발달하면서 공격행동이 감소한다. 그러나 상대의 우연한 공격적 행동을 고의성 공격행동이라고 추론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렇게 적의적 공격성(다른 사람을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행동)이 증가하는 이유는 공격적 행동 원인을 정확하게 추론하는 능력의 결핍이라기보다 상대의 의도가 우연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 일에 방해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공격적인지 알기 위해서는 적의적인 공격행동과 적의적이지 않은 공격행동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의적인 공격행동은 성장환경이나 개인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의적이지 않은 공격행동은 생애 초기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2) 공격행동의 억제

 공격행동이 적의적이든 적의적이지 않든 방치하면 사회적,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동은 자기 행동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공격행동이 자기에게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면 공격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아동의 공격행동을 감소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동의 공격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처벌이다. 처벌이 충분히 강하고 즉각적일 경우 공격행동을 감소시키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둘째, 처벌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면서 공격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시가 있다. 공격적 행동을 무시하고 협동을 보상함으로써 공격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외향적이고 공격적인 아동은 무시할 때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셋째, 아동이 공격행동을 했을 때 공격행동의 문제점을 이해시키고 아동이 원하는 애정이나 보상을 철회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양육된 아동은 더 강한 양심이 발달고 덜 공격적으 된다.

그 외 공격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기타 방법에는 시간제한(time out) 격리법, 양립할 수 없는 반응기법, 모델링 기법, 비공격적인 환경의 제공, 감정이입 훈련이 있다.

 ①시간제한(time out) 격리법은 공격행동을 한 아동을 격리 방으로 데려가서 일정 시간 동안 혼자 있도록 하는 것이다.

 ②양립할 수 없는 반응기법은 공격행동과 양립하기 어려운 행동을 강화하고 공격행동을 무시하는 것이다. 공격행동 중 매우 심한 공격행동은 제재해야 하지만 그 외의 공격행동은 무시하고 놀잇감을 가지고 놀거나 협동하여 노는 등의 친 사회적 행동은 보상한다.

 ③모델링 기법은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이 문제해결을 위해 비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게 하는 것이다.

 ④비공격적인 환경의 제공은 아동 간의 갈등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충분히 넓은 놀이 장소를 마련하거나 충분한 놀잇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⑤감정이입 훈련은 아동에게 공격행동에 의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주고 아동 자신이 피해자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느낄지 상상하도록 하는 것이다.

4) 공격행동의 개인차

(1) 공격행동과 성차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공격행동을 보인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조사한 결과(Maccoby & Jacklin, 1974;Tieger, 1980)를 보면 소년과 성인 남자가 소녀와 성인 여자에 비해 신체적으로 더 공격적일 뿐 아니라 언어적으로도 더 공격적이다. 이런 성차는 3세부터 나타나며 실험상황이 아닌 자연 관찰 적인 실생활에서 더 잘 나타난다(Hyde, 1984;Maccoby & Jacklin, 1974).

 공격행동에서 성차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생물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공격행동 간에 관련성이 있다.

둘째, 사회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미디어나 교육을 통해 여성에게는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남성에게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이러한 성역할 전형화 과정이 공격행동의 성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 공격행동과 자기애

개인이 가진 기질이나 성장배경에 따라 성격특성이 달리 형성되고 이러한 성격특성이 공격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자기에 대한 과장된 평가, 권력과 이상적 사랑에 대한 몰두, 과도한 찬사의 요구, 특권의식 등을 보인다. 실제 자기애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타인의 관심에 대한 욕구가 강해서 타인에게 비판받게 되면 공격행동을 더 많이 보이며(David & Kistner, 2000), 비행 청소년 집단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박정민 , 1998).

 자기애가 높은 청소년들은 자기 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잘못 인식되지만 높은 공격성은 자기애 성향이 높은 청소년에게서 발견된다.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자기 존중감에 필요한 유능함이나 인격을 갖추지 못해 자기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숸력이나 힘으로 유지하려고 하고 이러한 자기 상을 위협하는 상황이나 상대를 만나면 공격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5) 집단 속에서 나타나는 공격행동

 우리는 집단 의사결정을 하면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다수가 덜 공격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때로는 집단의 의사결정이 개인보다 더 극단적일 수 있고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폭동을 들 수 있다. 폭동은 일어나는 과정에서 군중의 행동을 통제하는 규범이 존재한다고 밝혀지면서 규범 부상 이론(Turner & Killiman, 1972)이 제시되었다.

 규범 부상 이론에 따르면 폭동을 촉발하는 사건이 일어나면 유언비어가 만들어지고, 유언비어에 기반한 행동규범이 형성되면 폭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행동규범에 동조되며 폭동이 확대된다고 가정한다. 또한 폭동을 익명성과 책임 분산으로 설명하는 몰개성화 이론(Zimbardo & Leippe, 1991)에 따르면 개인이 혼자 있을 때보다 군중 속에 있을 때 더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이 군중 속에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사결정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인은 집단 속에서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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