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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공격행동과 친사회행동_Ⅰ

by 빛글.S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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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격행동이란 무엇인가

 공격행동이란 물리적, 언어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의 공격행동은 범죄자의 범죄행위, 스포츠에서 대결, 사법기관의 처벌, 국가 간의 전쟁 등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공격행동의 허용 여부는 남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있었는지에 달려 있다. 

 공격행동은 도구적 공격행동과 적대적 굥격행동으로 구분된다(Feshbach, 1964). 

도구적 공격행동은 자기 욕구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공격행동을 하는 것이고, 적대적 공격행동은 좌절이나 분노로 인해 남을 해치기 위해 하는 공격행동이다.

 

1) 공격행동을 바라보는 관점

(1) 진화생물학적 관점

 위협적인 상황에서 종족이 생존하는 데 공격성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 즉, 공격행동은 먹이 구하기, 영토 보존, 배우자 선택 , 새끼 보호 등 종족의 생존에 필요한 활동에 필수적이기에 진화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동물이나 인간은 집단 내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행동을 하는데 이는 높은 지위를 차지하면 먹이나 교미에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격행동은 집단 내의 불필요한 싸움을 막고 자손 번식을 위해 진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도 지배–복종 위계를 통해 공격행동을 억제하지만 위계를 결정하는 요인이 신체적 힘보다 지능이나 지도력 같은 심리적 특성이라는 점이 다르다.

 인간은 사회화 과정을 통해 사회규범을 학습하고 공격행동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운다(Bandura, 1973). 또한 사회가 발전하면서 목표 달성에 공격행동이 도움이 되지 않게 됨에 따라 공격행동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Pinker, 2011). 하지만 신체 이상이나 술 또는 마약 등의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억제력이 약화되면 공격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억제된 공격성은 스포츠와 같이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형태로 표현되도록 격려되어야 한다(Lorenz, 1966). 

 

(2) 좌절–공격성 관점

프로이트는 공격 추동이 쾌락 추구나 고통 회피를 방해하는 좌절이 일어났을 때 활성화되며 공격 추동이 충족되지 못하면 그것을 억압하는데 심리적 에너지가 감소하므로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고 했다. 프로이트의 이론 가정은 좌절–공격성 이론에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줄 서 있을 때 누군가 무단으로 끼어든다면 그 줄에서 두 번째 서 있는 사람보다 열 번째 서 있는 사람의 언어적 공격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좌절과 분노가 반드시 공격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기질이나 상황에 따라 위축과 같은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고, 공격성이 외부로 향하면 직접적 공격행동이 나타나지만 내부로 향하면 자살과 같은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외부 공격행동 중 화풀이나 스포츠와 같은 대치적 공격행동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줄 서는 것과 같이 목표 달성에 좌절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전쟁과 같이 좌절감 없이도 공격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좌절–공격성 이론의 문제점을 보완한 단서촉발이론(Berkowitz & Lepage, 1967)에서는 공격행동이 좌절과 분노만으로 일어나지 않으며 촉발 단서가 있을 때 일어난다고 가정한다. 

 

(3) 행동주의적 관점

사람은 좌절했다고 반드시 공격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공격하기도 하고 공격하지 않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 공격하기도 하고 공격하지 않기도 하는 것을 학습한다. 이런 공격행동의 학습에는 강화와 모방이라는 두 가지 학습원리가 작용한다. 강화원리에서는 공격행동을 했을 때 긍정적 보상을 받으면 공격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지고, 벌을 받게 되면 공격행동의 반복 가능성이 적어진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강압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은 아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강압적인 법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Patterson, Littman, & Briker, 1967). 

 모방 원리에서는 모델이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그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그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Bandura, 1973).  특히 아동은 자기가 중요시 여기고 호감을 가진 사람을 모방하려 하는데 부모는 이에 가장 적절한 조건을 가진 대상이 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 행동을 강화하는 주체가 되거나 모방 대상이 되기도 하므로 아동의 공격행동은 부모가 어떻

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성인의 경우도 모방에 의한 공격행동이 자주 관찰되는데 대표적으로 전염적 폭력을 들 수 있다. 

전염적 폭력이란 신문, 방송 등의 미디어에서 특정 사건을 집중적으 보도하고 나면 그와 유사한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유명 연예인의 자살 보도 후 일반인들이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를 들 수 있다.

 

(4) 특질적 관점

공격행동이 개인의 특질에 기인한다는 것으로 공격성이 표현되는 방식은 달라도 아동기 공격성이 성인기 공격성을 예측해준다고 할 수 있다(Kagan & Moss, 1962). 가령, 어릴 때 무단결석이나 규칙 위반, 거짓말 같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품행장애는 성인기에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낮은 공감,

충동성,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이는 생물학적 요인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반인보 전두엽 피질이 낮은 각성수준을 보이며 이런 낮은 각성수준은 공격행동을 평가할 때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가능성이 아 공격행동을 더 많이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생물학적 요인뿐 아니라 가정환경, 양육방식, 또래와의 문제 같은 사회적 요인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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