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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인간의 발달_Ⅳ

by 빛글.S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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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동기의 발달

 아동기는 만 6~7세부터 12세까지를 말하며 이 시기 아동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을 고려하고 집단생활에서의 규칙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사회생활의 기본을 익히게 된다. 또한 부모와의 관계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친구들과 또래 집단을 형성하게 된다. 

1) 인지능력의 발달

 피아제는 인지능력의 발달이 환경 자극에 대한 자기 경험을 이해하기 위한 도식을 형성하는 과정이며 동화와 조절을 통해 일어난다고 보았다. 동화란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조절은 기존의 도식과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가 누적되어 도식이 변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 발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개다"라는 도식을 알게 되었을 때 고양이를 처음 봤다면 도식에 맞추어 "개"라고 부르는 동화가 일어나지만 고양이나 호랑이, 사자 같이 도식에 맞지 않는 사례를 많이 접하다 보면 네 발이 있다고 모두 "개"가 아니라고 도식을 바꾸는 조절이 일어나게 된다.

 

(1) 감각운동 단계

 감각운동 단계는 생후에서 2세까지를 말한다. 아기는 행동에 대한 스키마를 형성하여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게 되며, 생후 10개월이 되면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한 영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개념을 획득하게 된다. 

그래치(Gratch,1982)는 커튼으로 가려진 곳에서 금 전에 보았던 장난감과 전혀 다른 장난감을 보여주었을 때 생후 9~16개월 된 아기는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5개월 된 아기는 전혀 놀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대상 영속성 개념이 피아제와 달리 발달한다는 증거도 있다. 가령, 대상 영속성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도 장난감을 방금 숨긴 장소를 알면 거기서 장난감을 찾으려 하고, 두 개의 물체를 보여주었다가 가린 후 하나의 물체만 보여주면 더 오래 쳐다보는 경향을 보인다(Wynn, 2002). 이러한 결과는 나이 어린 아기도 단순한 수준에서 대상 영속성 개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상 영속성 실험

따라서 까꿍 놀이는 대상 영속성이 아직 형성되지 못한 아기들에게만 즐거운 놀이이며 일단 대상 영속성이 생기면 보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즐거운 놀이가 되지 않는다. 감각운동 단계 후기에 아기는 자기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를 확인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 아기는 손에 잡히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을 집어 던지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전조작 단계

 전조작 단계는 2세에서 7세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 아이는 언어를 비롯한 상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큰 바구니를 집이라 부르고, 숟가락을 칼이라 부르며 놀 수 있다.

전 단계의 아동은 몇 가지 인지 특성을 보인다.

 첫째, 다른 사람도 자기와 같이 세상을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성(이기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여 세상을 지각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함)을 보인다. 예를 들어, "달이 왜 아침에 안 보이는 거야?"라고 물었을 때 지구의 자전을 설명하기보다는 "달이 자러 간 거야. 내일 너를 만나러 올 거야."라고 했을 때 더 잘 알아듣는다.

 둘째, 인지 특성은 대상이 가진 다양한 속성들을 모두 고려하지 못하고 한 가지 속성에 중심을 두고 사고하려는 중심화경향이다. 예를 들어, 전조작기 아동에게 과자 10개를 일렬로 나란히 붙여서 보여주거나 일렬로 나란히 띄엄띄엄 떨어뜨려 놓고 보여줄 때 어느 쪽 과자가 더 많은지 물어보면 떨어뜨려 놓고 보여 준 조건의 과자가 더 많다고 답한다. 이것은 과자 전체 길이에만 중심을 두고 과자 사이의 간격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어떤 사물에 대한 조작을 처음으로 되돌리지 못한 불가역성이다. 즉, 일렬로 가깝게 붙여 놓았던 과자 10개를 떨어뜨려 놓았다면 다시 원래대로 가깝게 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역적 사고이다. 가역적 사고가 불가능하면 수학에서 등식이 들어간 문제를 풀 수가 없다.

그 외에도 전조작 단계 아동은 물활론적, 실재론적 사고를 한다.

물활론적 사고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를 살아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을 말하고, 실재론적 사고란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 시기 아동은 동화 속의 주인공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여기고 인형이나 사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상상력을 키우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3) 구체적 조작단계

 구체적 조작단계는 7세에서 11세 사이를 말한다. 이 시기 아동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물체를 하나 이상의 속성을 함께 고려하여 범주화할 수 있다. 또한 보존 개념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물체의 모양이 바뀌어도 물체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령에 따른 보존개념 획득 시기

그러나 구체적 사물에 대한 논리적 사고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가상적 관계에 근거한 가설을 세우는 능력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즉, 실제로 일어난 상황에 해서는 설명할 수 있지만 실제로 벌어지지 않은 가상적 상황을 가정하여 논리적 관계를 추론하지는 못한다.

 

(4) 형식적 조작단계

 사춘기에 들어서면 이 단계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 시기는 가설검증과 같은 추상적 사고가 가능, 현존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고, 자기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관이 가능해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데 원동력이 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질적으로 다른 단계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구체적 조작단계의 대표적 특징인 보존개념은 단계적이라기보다 연속적으로 획득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자기중심적 사고도 과제의 친숙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인지적 발달이 사회적, 정서적 발달의 기반이 된다고 보았지만 사회적 능력에 근거하여 인지능력이 발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비고츠키(Vygotsky, 1978)는 인지발달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셋째, 인지발달이 형식적 조작단계에서 완료된다고 가정했지만 성인기에도 인지능력의 변화가 일어나므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 인지능력은 정적 발달만 보이는 것이 아니며 노화에 의해 부적 발달도 일어날 수 있다.

 

2) 사회적 능력의 발달

(1) 아동기의 특징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어떤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상대방의 의도나 감정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며,

놀이 시 놀이 목적이나 행동규범을 의식하고 이해할 수 있고, 집단생활의 중요한 규범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또래 집단을 형성하고 사회생활의 기초를 경험하게 된다. 아동기에는 또래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래 관계에서는 서로 동등한 지위와 힘을 가진다. 

 또래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관점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또래들로부터 호감이 가는 친구로 인정받는 또래 수용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특히, 이 시기 아이들은 이성 친구들은 멀리하고 동성 친구들끼리 놀기 좋아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정상적인 동성애 시기라고도 한다(권육상, 2003).

 

(2) 아동의 학교적응

 학교생활은 아이와 교사와의 관계, 아이들 상호 간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학교에 잘 적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학교에 잘 적응한다는 것은 아동이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학교 규범을 잘 준수하며 정상적 학교생활을 하고 아동 자신도 만족하는 경우를 말한다(민영순, 1990).

 학교생활 적응 수준과 학업성적과의 관계를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생활 적응 수준 상위집단이 하위집단에 비해 학업성적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실제 학업 우수 학생 집단은 학업에 흥미가 높고 목적의식이 분명하며 또래 친구에 대해 협동적이고 교사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지닌다(김인숙, 1989). 

초등학교 아동 일부는 등교거부증이나 심한 분노와 충동적인 행동, 교사나 친구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들은 부모, 특히 어머니를 떠나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또래와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3) 아동기의 또래 관계

사회성은 가르쳐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와의 단계적인 놀이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래 친구는 강화를 통해 친애적 행동을 증가시키고 모방과 비교의 대상으로서 아동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칭찬하기, 웃기, 자기 물건 나누어 쓰기와 같이 다른 아동과의 긍정적 관계를 증가시키는 행동과 놀리거나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교사에게 이르거나 무시하기 같이 다른 행동의 행동을 통제하는 행동을 배우게 되며 다른 아이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 그 행동을 반복하고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그 행동을 억제하게 된다.

 또한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중심적 사고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타인의 관점이나 전망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게 된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으로 아동의 행동을 통제하는 성인보다는 또래 친구와의 상호작용이 사회성 발달이나 인지발달, 성격 형성 등의 전반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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