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회성 발달과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의 양육 태도는 영유아기 아기의 사회성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형성된 사회성은 성장한 후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봄린드(Baumrind, 1971)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독재적 유형, 권위적 유형, 허용적 유형으로 구분하고 그 양육 태도가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였다.
독재적 부모는 자녀에게 냉정하고 자기가 정한 행동 기준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처벌하고 이런 부모의 자녀는 불만이 많고 위축되어 있고 불신감이 크다.
권위적 부모는 자기 가치관에 따라 자녀를 엄격하게 통제하지만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언어적 상호작용에 익숙하다. 또 일관성 있고 자녀의 의견과 흥미를 존중한다. 이런 부모의 자녀는 자기가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기 통제적이고 자기 주장적이고 탐구심이 강하다.
허용적 부모는 자기표현과 자기 규제를 가치 있게 생각하며 자신을 자원제공자로 본다. 또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녀와 의논하고 벌을 거의 주지 않는다. 이런 부모의 자녀는 자기 통제력이 약하고 탐구심이 적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권위적 양육 태도가 다른 양육 태도에 비해 사회성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알 수 있다.
권위적 부모의 자녀는 기대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책임을 완수하고 성공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낀다.
또한 부모의 양육방식은 보상과 처벌, 무시나 냉정함, 타이르기로 구분되는데 가장 좋은 양육방식은 타이르기이고 이는 공감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특성과 작용하여 착한 기질의 아이는 부모로 하여금 권위적인 양육 태도를 취하게 하는데,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부모로 하여금 독재적인 양육 태도를 취하게 한다.
2) 도덕성의 발달
아기가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 중 가장 많은 곤란을 겪는 문제가 도덕적 규범이다.
아이들은 언제 도덕성, 즉 양심을 갖게 될까?
양심은 자신을 자각하는 자기감에서 출발, 생후 12개월 이후 자기감을 갖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코에 빨간 점을 칠한 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대한 반응을 보는 '루즈(rouge)검사'에서 12개월 미만 아기들은 자기감의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다른 아이라 인식한다. 생후 24개월이 되면 아이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코에 묻은 점을 지우려 하는데 이것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신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심은 자기감 외에도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규칙을 이해해야 한다.
피아제(Piaget, 1965)는 인지발달에 근거하여 도덕성도 단계적으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전도덕성 단계(2세~4세) 아동은 도덕적 규범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도덕적 실재론 단계(5세~7세) 아동은 도덕적 규범이 외부 권위자나 절대적 힘을 가진 존재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하고 바꿀 수 없고 규범을 위반하면 반드시 처벌받는다고 믿는다.
도덕적 상대론(8세 이상) 아동은 도덕적 규범을 사람들이 공존하기 위해 만든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규범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게 되고 규범도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콜버그(Kohlbeg, 1976)는 도덕성이 세 단계를 거쳐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전인습적 도덕성 단계에서 사람은 보상을 추구하고 처벌을 피하려는 의도에 따라 행동한다.
관습적 도덕성 단계에서 사람은 타인의 인정을 받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입장에서 행동한다.
후인습적 도덕성 단계에서 사람은 인간성과 사회복지에 근거하여 행동한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아동의 응답만으로 도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둘째, 도덕성을 서구문화의 정의라는 개념만으로 정의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
셋째, 도덕 발달에는 감정이입과 같은 정서적 측면이 중요한데 지나치게 인지적으로만 도덕성을 정의하였다.
아이가 도덕성을 갖도록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고 , 어떤 행동이 바른 행동인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 주고 잘못했을 때 희생자에 대해 동정심을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