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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동기와 행동_Ⅰ

by 빛글.S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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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동기의 유형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매슬로(1970)의 욕구 위계이론이다. 인간은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애정과 소속감 욕구, 자존감 욕구 같은 결핍 욕구와 인지적 욕구, 심미적 욕구, 자아실현 욕구 같은 존재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욕구위계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욕구에는 특징이 있다.

첫째, 결핍 욕구는 결핍이 일어나야 유발되는 동기지만 존재 욕구는 완전히 충족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발되는 동기이다. 둘째, 특정 상황에서 사람이 갖는 욕구들은 서로 경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의 경우 더 자고 싶다는 생리적  욕구와 학교에 늦으면 지각할 수 있다는 사회적 욕구가 경합되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된다. 셋째, 욕구는 생리적 욕구에서 자아실현 욕구에 이르기까지 위계적으로 조직화, 하위욕구가 만족되어야 더 상위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키스(1950) 등은 자원한 피험자들에게 6개월 반 동안 제한된 음식만 먹도록 했는데 그 결과 먹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에 무감각해지고 대화 주제도 먹는 것과 관련이 많았으며 사물함에 음식사진이 붙이는 경향이 증가했다. 이 결과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개인 관심은 상위욕구에서 하위욕구로 이동한다.

매슬로의 욕구위계

2. 인간의 다양한 욕구들

1) 배고픔과 비만

사람에게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음식을 먹는 동안 행복감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서 현대인들에게는 비만이라는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2) 배고픔을 어떻게 느끼게 될까?

동물과는 다르게 사람은 배고픔이나 먹는 행동에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1912년에 캐논과 워쉬본은 위장수축 때문에 배고을 느낀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외과적으로 위장이 제거된 사람도 배고픔을 느끼는 것으로 봤을 때 위장과 배고픔은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중중추이론에 따르면 배가 고픈지 알아내는 복내측 시상하부에는 먹는 행동을 억제하는 포만중추가 있고, 외측 시상하부는 먹는 행동을 일으키는 기아 중추가 있다. 즉, 외측 시상하부를 전기로 자극하면 배가 불러도 더 먹으려 하고, 이 부위가 손상되면 먹는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복내측 시상하부를 전기로 자극하면 배가 고픈데도 먹는 행동이 중지되고, 이 부위가 손상되면 배가 부른데도 자꾸 먹게 되어 체중이 증가하기도 한다.

배고픔의 신호는 어떤 것일까? 그 신호 중 하나는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식욕 중추를 자극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식욕을 없앤다. 또 위장관에서 분비되며 배고플 때는 증가하지만 음식을 먹으면 금방 감소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도 배고픔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나는 식욕 변화와 관계된다. 그에 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은 식욕을 장기적으로 조절한다. 신체에 저장된 지방의 정도에 따라 혈액 속으로 분비, 지방이 늘어나면 분비되어 식욕 중추를 억제하고 혈액에 있는 영양분을 세포로 이동시켜 세포가 사용하도록 한다. 반대로 지방이 줄어들면 호르몬 분비가 줄고 식욕을 증시킨다.

여러 연구들이 이중중추이론을 지지하지만 비판하기도 한다. 

첫째, 포만중추를 제거해서 배부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먹이를 먹기 위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둘쨰, 기아 중추를 자극하면 먹이가 있으면 먹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달리기를 계속하는 등 흥분된 행동을 보인다. 이 결과 기아중추의 자극이 식욕을 증시켜 섭식행동을 일으키고 일반화된 각성상태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섭식행동이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대부분 통제되는 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여러 심리요인과 환경요인에 의해 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므로 비만이나 섭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3) 비만의 심리학

인간의 몸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남은 영양분을 피하지방의 형태로 저장하는 생리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비만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비만에 민감한 이유는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유발하기 때문이다. 건강상의 문제로는 첫째, 지방세포는 모세혈관밖에 없지만 많은 양의 혈액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심혈관계에 부담을 준다. 둘째,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관절이 마모되게 되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지방이 기도에 쌓이면 수면 중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넷째, 인체에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증가시킨다. 다섯째, 지방이 혈관을 막아 심혈관계 장애를 일으킨다. 여섯째,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하여 유방암 발생률을 높인다. 사회적인 문제로는 첫째, 외모를 중시해 비만 사람에 대해 나태하거나 게으른 사람으로 보려는 편견이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가져온다. 둘째, 비만한 어린아이들도 또래에게 놀림을 받기 쉬우며 그로 인해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거나 위축된 대인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1) 비만의 원인

비만은 인간에게 일어나는 특유의 현상이다. 비만의 발생에는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심리적 원인이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 원인: 우리 주변에는 부모가 비만이면 그 아이들도 비만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비만은 유전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체중과 유사하며 일란성 쌍생아의 비만도 일치 비율이 이란성 쌍생아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지방을 분해하거나 지방을 당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비만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생물학적 유전: 아주 드물지만 생물학적 원인으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내분비성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인 뇌하수체 이상으로 부신피질에서 코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쿠싱증후군이다. 쿠싱증후군은 환자의 몸 중심과 목뒤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축척되고, 얼굴이 동그랗고 사지가 가늘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고혈압과 당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중추성 비만은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식욕 중추의 이상으로 인해 식욕을 잃게 하는 포만 중추에 문제가 생기면 과식을 하게 되고 비만하게 된다. 또, 기아 중추에 손상이 생기면 식욕 저하로 병적으로 마르게 된다. 

 

환경적 원인: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살찔 경우 다른 한명도 살찔 확률은 어린이의 경우 70%, 성인의 경우 30%다. 이것은 비만이 꼭 유전으로만 설명되기 어렵고 환경이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어릴 때 지방의 칼로리 섭취가 많아지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여섯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릴 때 비만은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는 증식성 비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체중 감량이 어렵고 재발하기 쉽다. 하지만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비대성 비만인 경우가 많다. 

 

심리적 원인: 인간의 섭식행동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학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 

첫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으로 긴장하면 음식을 먹으면서 푸는 경우가 있고 이것은 비만과 관련된다. 불안이나 긴장을 느끼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하나인 교감신경계가 활동하게 되는데 혈압을 높이고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키게 된다. 이때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시키기 위해 부교감신경계가 활동, 교감신경계 활동은 억제되어 긴장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다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먹는 행동이 반복되어 비만이 될 수 있다. 

둘째, 비만 사람들은 입맛이 까다롭고 배고픈 상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하지 못한다. 또, 음식의 맛이나 향에 쉽게 유혹될 가능성이 고 입맛에 맞는 음식은 정상인들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이런 결과로 볼 때 복내측 시상하부의 손상으로 인해 과식증에 걸린 쥐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고, 음식 맛이나 향 같은 외적 단서와 실제 배고 정도를 나타내는 내적 단서의 상대적 중요성을 평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경우도 있어 유전이나 환경 등 다른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 다이어트

① 다이어트 실패 원인

첫째, 어릴 때부터 비만한 사람은 지방세포 수가 많아 기초대사를 위한 인슐린의 분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살을 빼기 어렵다.

기초대사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안정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 지방수준을 감시, 조금만 방심해도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방 저장수준 설정점은 증가되기 쉽지만 감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감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  달 이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 외에도 과식으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함을 푸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체중을 줄이기 어렵다. 

 

②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하는가

첫째, 다이어트에 실하면 자기 통제감은 물론 자기 효능감이 상실되고 행동 조절이 안 되어 오히려 더 먹을 수 있다. 따라서 굳은 의지를 가져야지만 성공할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과도한 자기 비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지나친 다이어트는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가령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쉽게 걸릴 수 있고 골다공증의 발생률도 높아진다. 

비만을 신체적 건강의 측면보다 미학적 문제로 보는 것이 문제이며 비만의 기준 자체가 매우 문화 의존적이라는 것이다. 문화적 차이로 생기는 미적 기준은 시대나 문화에 따라 다르고 그런 관점에 따라 자신이나 타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 식욕과 관련 장애들

섭식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 신경성 폭식증(과식증)으로 나뉜다.

 

① 신경성 식욕부진증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스스로 식사를 제한하거나 먹은 것을 토하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여성은 월경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신진대사율이 느려지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린다. 또, 입술과 손가락이 파래지거나 몸에는 솜털이 날 수도 있고 수면 장애가 올 수도 있고 변비가 나타나며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결핍으로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개인주의적, 완벽주의적, 강박적이며 지적인 독신 여성들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0~20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최근 역학조사에 따르면 마른 몸이 요구되는 직업을 가진 젊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② 신경성 폭식증

빨리 다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특징이다. 복통과 구역질이 날 때까지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고 이로 인해 죄책감, 자기혐오, 우울증으로 괴로워한다. 또 많이 먹은 후 일부러 토하거나 설사제나 이뇨제를 먹기도 한다. 거식증보다 흔히 나타나며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사회적으로 덜 고립되고 성적으로 더 활동적이나 충동적 행동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더 크고 약물중독의 문제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우선 생물학적 원인으로 신경정달물질의 비정상적인 분비가 고려, 항우울제가 신경성 폭식증을 호전시키거나 혈액에서 높은 엔돌핀 수준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또한 어릴 때 부모와 헤어지는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양가감정 때문에 생긴 정서적 문제로 보기도 하고, 갈등 빚는 가족관계와 거부적인 부모로 인해 정서적 결핍을 폭식을 통해 해결하려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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