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의 성격적 · 사회적 · 도덕적 발달_Ⅵ

5. 발달적 위기와 대처방법

3) 자살

 성인기로 발달하는 과정인 청소년기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고 이 시기의 자살 위기는 어떤 시기보다 높아진다. 

 ' 자살'은 행동을 감행한 당사자가 본인이 살게 될지, 죽게 될지 모르는 채 짧은 기간에 행한 의도적인 자해행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살 생각과 자살 계획을 이야기할 때 '자살 행동'이라고 말하고, 자살 시도나 자살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있을 때 '자살 위기'라고 표현한다.

 2013년 통계에 의하면 2011년 청소년(15~24세) 사망원인은 자살(고의적 자해) > 운수사고 > 악성 신생물(암) 순이었다.

청소년 자살지수는 2001년 7.7명에서 2011년 13.0명으로 증가하는 반면, 사고와 질환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2012년 청소년의 11.2%가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주된 이유로는 13~19세는 성적 및 진학 문제(39.2%) > 가정불화(16.9%) 순이었고, 20~24세는 경제적 어려움(27.6%) > 직장 문제(18.7%)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의 특징은 자살사인(sign)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울하다거나 흥미 상실, 식욕 변화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나타난다. 또한 청소년의 자살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외모 고민, 친구 관계, 성적 저하 등으로 인해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 청소년의 자살은 성인과 달리 충동성이 주요 원인이며 발달 특성상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데 비해 이를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발생할 수 있다(박재숙, 2010).

 청소년이 자살사인을 보일 때 교사는 학생의 일상부터 꼼꼼히 살펴본 후 점점 위기와 관련된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살을 막으려 설득하기보다는 그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걱정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생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하고 계획, 준비했는지 알아내야 한다. 이러한 자살 위기에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좋다(강이영, 2010).

자살률은 통계적으로 밝혀져 있지만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 통계는 없다. 일반적으로 자살 1건당 10배의 자살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실제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4) 학교폭력

 아동기에 나타난 공격성은 이후 청소년기에는 학교폭력과 비행으로, 성인기에는 더 심각한 폭력이나 범죄 등으로 나타난다고 예측한다.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급격한 발달 변화로 인해 심리·사회적 위기를 겪게 된다. 이런 불안과 특성이 때로는 반사회적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이처럼 비행이나 범죄 행동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속성이 공격성이며 학교폭력과 같은 비 적응적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공격성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도구적 공격성과 타인에게 고통이나 해를 가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적의적 공격성으로 구분하며 타인에게 해를 가하려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의미한다.

 아동의 공격성 특성은 연령과 함께 급격히 변한다. 친구가 공격하거나 좌절시킬 때 치거나 때리는 등 신체적 보복에서 나이가 증가하면서는 신체적 공격보다는 욕하거나 놀리는 등의 언어적 공격이 증가한다. 사춘기 접어들면 남자아이들은 분노와 좌절을 학교폭력, 무단결석, 절도, 술, 약물남용, 성적 비행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커지고, 여자아이들은 자기 적개심을 감추고 경쟁자를 다루는 수단으로 사회적 따돌림인 악성 험담과 집단 따돌림으로 대처한다.

 공격적인 청소년은 공격성의 결과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공격 대상이 되는 청소년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자기 능력에 중요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공격적 청소년은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기 쉽고 친구와 관계가 좋지 않으며, 교사와 부정적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Sternberg & Williams, 2009).

 

5) 청소년 음주 및 흡연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2014)'에 의하면 남학생 음주율이 20.5%로 여학생 음주율 12.6%에 비해 높았으며, 연도별 추이는 최근 9년 동안 중·고등학교 남녀학생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학생이 술을 구하는 방법은 성인으로부터 얻어 마시는 경우, 집이나 친구 집에 있는 술을 마시는 경우,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구매해서 마시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남학생이 14.0%로 여학생 4.0%보다 높았고 연도별 추이는 남녀학생 모두 지속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학생이 담배를 구하는 방법은 친구나 선배에게 얻어서 피우는 경우,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구매해서 피우는 경우, 집이나 친구 집에 있는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청소년보호법이 강화되면서 유해 약물 판매자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판매자의 인식이 개선된 결과로 추측된다. 

 청소년 약물 사용에 대한 개입 방법으로는 사후적 개입보다는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므로 학교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알코올과 약물 남용 프로그램이나 약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6) 성적 행동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이나 성 충동이 때로는 임신과 같은 원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10대의 임신율이 높은 이유 >

 첫째, 성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예를 들면, 생리 중에도 임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자 청소년들은 자기가 임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둘째, 피임에 관한 의사소통의 부족 때문이다. 10대 청소년들은 피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셋째, 성관계가 빈번한 10대는 전형적으로 술을 많이 마신다. 술은 판단과 억제, 자의식을 억압함으로써 이성적인 자제력을 무너뜨린다.

 넷째, 대중매체로 인해 무방비적으로 성관계 영상을 보기 때문이다. 각종 통신매체의 발달은 청소년이 성과 관련된 정보에 쉽게 노출되고 왜곡된 성 의식이나 행동에 노출된다.

 이렇게 청소년의 잘못된 성적 일탈 행동은 인터넷, 모바일 같은 통신매체로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부모, 교사,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 대처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에게 성관계와 피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