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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의 이해

청소년상담의 과정과 기법_Ⅶ

by 빛글.S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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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담 매체

 청소년은 자기감정이나 생각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표현력의 한계일 수 있지만, 심리적 저항이나 방어기제의 작용으로 청소년은 상담사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으로 상담에 온 청소년도 언어적 상담보다는 음악, 미술, 그림, 문학, 게임 놀이를 선호한다. 청소년 상담에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데, 이것은 의사소통 및 표현을 촉진하고, 청소년의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기능을 증진하며, 표현 및 창의 예술

활동을 통해 상담의 집중도를 높이고, 자기 인식 수준을 높이며, 예상치 못했던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도와준다.

 창조적인 상담 매체로는 미술, 음악, 동작, 연극, 독서, 글쓰기 치료, 이야기, 놀이, 게임, 사진 등이 있다.

 

1) 미술치료

보이스 (Beuys, 1990)는 "예술이 바로 치료다."라고 말헸고,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기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술 활동이 미술이다. 미술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내적 욕망이나 꿈, 환상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도록 하며, 내담자의 무의식이 그림에 투사되어 나타남으로써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 또는 언어의 검열

기능을 거치지 않은 것이 미술작품에 표현된다. 내담자는 미술 활동을 통해 자기(감정, 느낌, 사고, 직관)와 타인, 환경을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미술 활동은 표현, 정화, 성장, 평가 등의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 표현: 미술 활동은 청소년의 부정적인 감정을 안전하게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다양한 미술 매체와 다양한 색채 등으로 자기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표현된 작품을 함께 보면서 자기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감정을 인식하게 되고, 감정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 정화: 자기감정과 생각을 미술로 표현하는 활동은 내담자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누그러뜨린다. 미술은 다양한 매체의 조작을 용이하게 하며 생각이나 감정을 1차적으로 작품에 표현하게 하고, 2차적으로 작품을 보면서 상담자와 함께 내담자의 감정과 사고에 대해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치며 내담자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 성장: 미술 활동은 내담자의 인지적 능력의 행상은 물론, 자신감을 고양하고, 개인적인 만족감, 가치감,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즉, 활동을 통해 내면의 또는 대인 관계적 갈등을 표현하고 해결해 가면서 성장하게 된다. 창조적 미술 활동은 자아 통제와 자기 통합을 돕고, 이는 내적 치유와 내적 성장으로 나아가게 한다. 창의적 경험은 내적 풍요로움과 융통성 있는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도 도움이 된다. 자기 인식과 타인 인식의 향상을 통해 형성된 자기 정체성과 자신감은 사회적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균형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 평가: 상담자는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대인 관계나 개인 내적 문제를 개념화하고 진단하는 데 미술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내담자의 미술작품은 보존이 가능해 내담자의 발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담자의 심리·사회적 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표준화된 절차를 거쳐 개발된 미술 검사 도구들이 많이 있고, 청소년 상담 장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 예로 집–나무–사람 검사(HTP), 인물화 검사(DAP), 동적 가족화(KFD), 가족화(DAF), 학교 생활화(KSD) , 풍경구성법(LMT), 협동화법, 난화게임법, 과제화법, 상상화 그리기 등이 있다.

 

2) 음악치료

 요즘 청소년은 음악과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음악은 예로부터 사람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었다. 음악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인간의 신체적, 심리적, 인지적, 사회적 기능을 변화시키고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음악 자체가 청소년의 문제와 욕구를 해소하는 면도 있지만, 상담자가 음악이 지닌 기능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문제해결과 성장을 도울 때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악이 지닌 치료적기능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음악은신체적 활동을 야기한다. 음악이 기분, 혈압, 호흡, 맥박, 심장박출, 심장박동 수, 근육긴장, 고통 등의 이완에 유익한 신체기관의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음악은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함으로 내담자의 인식기능을 자극하고, 그의 언어기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은 정서적 측면에서 우울증, 불안, 고독 및 비애의 감정을 완화해 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정서의 창조적 승화와 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 활동은 감정을 표출시켜 주며 기억을 자극하고 개인을 집단으로 통합시키며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음악은 사람의 표현을 도와준다. 과거의 회상이나 감정의 표현을 돕기 위해 상담자는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 있다. 상담목적에 따라 선정된 배경음악은 상담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내담자의 자기표현을 향상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한 수준에서 표현하도록 돕는다.

 생리 신체적 관점에서는 '음악이 에너지와 질서를 가져오는 리듬의 특유한 능력이 결합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음악치료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스턴(Gaston, 1968)은 음악이 사회적 기능으로 사용될 수 있는 측면을 주로 연구했다. 음악을 통한 '치료자와 환자, 환자 간의 교류를 통한 관계의 확립 내지는 재확립'을 강조했다. 함께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음악 활동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사회성을 향상하며, 언어표현 능력이 향상되고, 집단 음악 활동을 통해 책임감이 증진되며, 타인에 대한 상호신뢰감 증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음악은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능도 있다. 개스턴에 의하면, 음악은 인간 행동의 한 형태로 아주 독특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장애자나 환자로 하여금 바람직한 행동을 획득하게 하며, 그 전의 잘못된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3) 동작/무용 치료

 무용은 몸을 통한 예술이다. 몸은 내담자의 상처와 아픔을 그때 그 현장에서 같이 경험하였고, 몸은 그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 인간의 인지발달도 인생 초반 감각운동기부터 시작되듯이 몸은 삶과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동작과 춤은 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몸의 표현 범위가 넓어지고, 표현 동작 방식이 다양해지게 되면 내담자의 정서나 상상의 범위도 더욱 확장되어 나갈 수 있게 된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 아래, 동작 치료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사람을 회피하려는 정서나 감각을 느끼게 해주고, 자신감을 향상하고, 타인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개인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경계선을 분명히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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