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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인간의 발달_Ⅰ

by 빛글.S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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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생아의 놀라운 능력

1) 반사행동

신생아가 가지고 태어나는 반사행동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찾기 반사, 빨기 반사, 모로 반사나 루밍 반사(위험한 상황에서 매달리거나 피하는 데 필요한 반사행동), 바빈스키 반사(신경계의 미성숙을 보여주는 반사행동) 등이 있다. 

특히나 연령이 증가하면서 생아의 생존을 돕기 위한 반사행동은 신경세포의 수초화가 진행되어 정보전달이 빨라지고 간뇌가 아닌 운동피질이 운동을 통제하면서 수의적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연령에 따른 운동능력의 발달 과정

2) 지각능력

생후 3일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도 엄마와 타인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으며 엄마 목소리를 더 좋아하고 들으려 한다고 한다(Decasper & Fifer, 1980). 또한 생후 18간 된 신생아도 자기 울음소리와 다른 아기의 울음소리를 구분한다는 결과도 보고되기도 했다. 

신생아의 시각 능력은 20~30cm로 제한되어 있지만 시선 안에 있는 물체에는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며 뛰어난 시각 능력을 보여준다. 다양한 물체를 보여줄 때 신생아와 성인의 뇌파를 측정해보면 신생아가 더 강하다(Courchesne, 1987). 그리고 신생아는 복잡한 도형을 더 선호한다.

또한, 생존과 연관 있는 깊이지각 능력이 발달 초기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유리가 깔린 바닥이지만 시각적으로는 벼랑처럼 보이는 시각적 벼랑을 사용한 연구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도 깊이를 지각하는 능력이 관찰되었다(Campos et al., 1970). 

 

3) 인지능력

첫째, 신생아는 좋은 기억 능력을 갖고 있다.

5개월 된 유아도 2분 동안 본 얼굴 그림을 2주 후까지 기억할 수 있다(Fagan, 1972). 다른 연구에서도 2주~4주 된 신생아는 자기가 들었던 단어들을 4~5일 이후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증명되었다. 이 시기 아기의 기억 능력은 해마를 비롯한 대뇌 영역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기억을 위한 방략이 성인만큼 발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생아의 기억 능력은 시연이나 의미 조직화와 같은 기억방략의 발달과 함께 점점 증가한다(Flavell, Friedrichs, & Hoyt, 1970). 가령,  그림을 순서대로 기억하라고 할 경우 5세 아이는 10%, 7세 아이는 60%, 10세 아이는 85%가 자발적으로 시연하는 경향을 보이며, 의미 조직화는 10~12세에 가서야 나타난다.

 

둘째, 신생아는 개념을 추상화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3개월 된 신생아에게 같은 각의 크기를 계속 보여주면 흥미를 잃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 이것은 신생아가 두 변과 각의 크기라는 구성요소를 통합하여 '각짐'이라는 추상개념을 형성했음을 보여준다(Cohen, 1976). 추상개념을 인식하는 능력은 말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이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예로, 아기가 3살 정도 되면 레몬 조각을 보고 "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책에서 좠던 초승달과 레몬 조각의 유사성을 발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검은 구름을 보고 "화가 났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검은 구름은 폭풍과 같은 좋지 않음의 뜻을 지닌 감정의 측면을 발견했음을 알 수 있다. 

 

4) 정서특성

신생아는 특유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기질은 정서적 반응 경향성이나 행동 경향성을 말하는 것으로 비교적 어릴 때부터 안정적 특성을 보인다. 생후 2~3개월에 안정되며 3개월 때 평가한 기질이 10세 때의 기질을 잘 예언한다고 한다(Tomas & Chess, 1989). 

신생아의 기질은 크게 네 가지로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순한 유형의 아기 : 전체의 40%는 수면과 식사가 규칙적이고, 긍정적 정서를 보이며, 낯가림이 덜 보인다.

두 번째는 느린 유형의 아기 : 15%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이 느리고, 수면과 식사가 불규칙적이며, 낯가림이 있다.

세 번째는 까다로운 유형의 아기 : 10%는 수면과 식사가 불규칙적이고, 환경변화에 저항하며, 부정적 정서를 강하게 표현한다.

네 번째는 복합형 유형의 아기 : 나머지 30%는 앞의 세 유형의 특성을 조금씩 공유하고 있다.

 

5) 아기의 발달에 미치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

아기의 발달에 미치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가족사 연구, 쌍생아 연구, 입양아 연구 등을 사용한다. 

 

가족사 연구는 혈연관계에 있는 친척 간의 유사 특성을 연구, 평가한다.

예를 들면, 인구의 1%에서 발생하는 조현병은 조현병 환자의 가족은 8.5%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유전적 원인이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가족은 유사한 환경을 공유하므로 유전에 의한 것인지 환경에 의한 것인지 불분명하기도 다.

 

쌍생아 연구는 일란성 쌍생아와 이란성 쌍생아의 특성을 비교해 유전과 환경을 분석한다.

예를 들면, 지능지수의 경우 일란성 쌍생아 간의 상관이 .95인데 비해 이란성 쌍생아 간의 상관은 .55인데 이것은 유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입양아 연구는 입양된 아이가 친부모와 양부모 어느 쪽과 유사한지를 비교한다.

예를 들어, 지능의 경우 친부모와 상관이 .36 보이는 데 비해 양부모와도 상관이 .31 보여 유전과 환경 둘 다 지능의 발달에 영향을 주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환경의 영향에는 생화학적 환경 영향과 심리•사회적 환경 영향이 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화학적 환경 중에는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이나 산모의 알코중독의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심리•사회적 환경에는 임산부가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스트레스 호르몬의 악영향을 받은 태아의 모든 발달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아기의 발달에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첫째, 유전적 차이가 어떤 환경조건에도 달라지지 않는 경우 : 영양섭취가 적든 많든 남녀 간 역전되기 쉽지 않다.

둘째, 환경적 조건에 따라 유전적 차이가 반대로 작용하는 경우 : 유럽에서는 유럽인이 결핵에 대한 저항력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비해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인의 황열병에 대한 저항력이 생존가능성을 높인다.

셋째, 우수한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가 환경조건이 좋아짐에 따라 더 커지는 경우 : 환경이 좋지 않으면 지능이 유전적으로 좋든 나쁘든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환경이 좋으면 지능이 유전적으로 좋은 사람이 더 높은 지능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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