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의 이해

성격과 자아_Ⅳ

by 빛글.S 2023. 2. 6.
반응형

4. 자아와 성격

자아는 성격과 같이 인간의 안정된 측면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측면도 포함한 개념이다.

 

1) 자아의 정의

자아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나는 누구인가?" 질문을 하고 어떤 대답을 하는지 알아보는 방법이다. 사람은 대체로 자기의 독특한 면을 우선으로 제시, 그 사람이 어떤 자아를 가는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뚱뚱한 사람은 몸무게를 우선 이야기하고 늙은 사람은 나이를 먼저 이야기한다. 또 자기가 가진 독특한 특성에 근거하여 타인을 보기 때문에 타인의 평가를 하게 하면 자기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자아에 대 처음 언급한 학자 제임스는 자아가 신체나 소유물과 관련된 물질적 자아, 타인의 평가와 관련된 사회적 자아, 자기 성격이나 능력과 관련된 심리적 자아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자아의 구조에는 문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미국인은 개인적 특성에 의해 자신을 표현, 일본인은 사회적 관계에 의해 자신을 표현한다. 특히,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아가 자신의 성격이나 정서에 기반한 사적 자아,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해 근거한 집단 자아, 타인의 평가에 의해 파악된 공적 자아로 이루어져 있다.

 

2) 자아의 형성 과정

타인과의 비교 : 자기보다 뛰어난 경쟁자를 만나면 자아 존중감이 떨어지고 자기보다 낮은 경쟁자를 만나면 자아 존중감이 높아지 이렇게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자아를 알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하고 비교하는 것은 아니고 능력이나 특성에서 자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는 성향을 보인다.

 

타인의 평가 : 자아를 알게 되는 직접적인 방법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이다. 사람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며 특히 청소년기에는 더 예민해진다. 또, 이것은 우리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관찰 : 사람은 자기 행동을 관찰하여 자아를 이해한다. 만약 별 계획이나 의도 없이 행동했다면 그것은 자기의 내적 성향으로 간주할 수 있다. 내적 동기에 의해 일어난 행동에 보상을 주게 되면 그 행동을 흥미나 재미 같은 내적 동기 때문에 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어 행동에 대한 동기를 잃을 수 있다. 그 예로, 자발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노는 아이에게 상을 주거나 상을 준다는 약속을 하면 그림 그리려는 내적 동기가 떨어지는데 이것은 그림 그리는 행동을 보상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 자아와 행동 간의 관계

자기도식 : 주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을 자기도식이라고 한다. 가령, 우울한 사람은 세상을 우울하게 보고 긍정적인 사람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본다. 자기도식은 과거 경험이나 주변 인물의 말을 통해 형성,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 중 어떤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를 결정한다.

 

자존감 :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가치를 자기 존중감이라고 하고, 자기 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비판에 취약하고 기분 변화가 크며 성공과 인정의 욕구와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한다. 

자기 존중감에서는 안정감이 매우 중요, 자기 존중감이 높더라도 안정성이 낮은 사람은 방어적이고 자기 과장을 잘하며 화를 잘 내고 인간관계에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자기 존중감은 자기평가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이고 타인의 평가에서는 큰 상관을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학교에서의 학업성취와 자기 존중감 간의 관계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자기 존중감은 자신의 재능이나 노력의 결과로 주어지는 특성이고 자기 존중감은 수준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행동의 일관성 : 사람은 대부분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 행동에 자아가 관여되어 있을 때 비로소 자 행동이 기준에 맞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자의식 이론에 따르면 의도적 행동은 의식의 초점이 내부에 있어 높은 자의식을 보이는데, 즉흥적 행동은 의식의 초점이 외부에 있어 낮은 자의식을 보인다.

 

5. 성격의 안정성

성격이 변한다는 것은 원래 가지고 있었던 성격의 요소가 양적으로 변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안정적인 측면 : 우리의 성격특성 중 유전이나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활동 수준, 자극 민감성, 사회성 같은 특성은 잘 변화되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 요인은 3세부터 일관성을 보이며 50대까지 나이가 들수록 일관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즉, 어릴 때 성실성이 높아 과제 지속성이 높은 아동은 성인이 되어서도 성취 지향적인 성향을 보인다.

 

변화 가능한 측면 : 인간의 성격은 일생을 거쳐 변화하며 50대는 넘어야 안정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령, 개방성과 활력은 유아기와 학창 시절에 증가하며 나이가 들면 감소하는데, 정서적 안정성은 생애 초기에 급격하게 변화하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개방성과 활력이 감소하는 이유는 긍정적 감정을 덜 경험하고 사교성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자신감이 높아지고 쾌활해지며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성실해진다. 이렇게 변화되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주장이나 자기 통제감, 책임감이 높아지며 그로 인해 인격적으로 성숙하기 때문이다. 

6. 성격의 남녀차이

1) 남녀차이를 보이는 성격특성

공격성의 차이 :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여섯 개의 문화권에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더 공격적이었으며 범죄율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았다(1975).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남자가 여자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생각은 타당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증거에 기반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가령, 성인을 모방하여 공격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보상을 주게 되면 여자아이도 남자아이만큼 공격적으로 행동했다(Bandura, 1973). 또 남자는 공격성을 행동으로 표현하지만, 여자는 언어로 표현하는 경향을 보인다(Bardwick, 1971). 즉, 남자는 신체적 공격행동으로 표현, 여자는 "그렇게 하면 선생님 이를거야."와 같이 언어를 통해 사회적 공격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

 

공감 능력의 차이 : 여성은 남성보다 정서에 더 민감하며 공감을 더 잘한다. 즉, 공감을 측정하는 자기 보고형 척도에 여성은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더 공감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실제 행동보다 자기 보고식 설문지에 근거한 것이라서 완전하지는 않다. 가령, 자기 보고형 설문지에서는 여성이 더 공감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표정이나 신체적 고통 같은 것으로 측정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공감이나 동정에서 나타나는 성 차이가 성역할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수동성의 차이 : 우리 사회에서 남성은 적극적이고 지배적인 데 비해 여성은 소극적이고 순응적이라는 성 고정관념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동성에서 보이는 남녀차이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인한다. 그러나 여성이 남성보다 더 수동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잘못된 결론일 가능성이 있다(Eagly & J0hnson, 1990). 

첫째, 연구자가 남성이었기에 여성의 동조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였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전통적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동조에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여성이 사회적으로 남성보다 낮은 지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없다.

남녀차이

 

2) 남녀차이의 원인

(1) 생물학적 원인

남녀의 차이가 생물학적 원인에 기인한다는 증거를 살펴보자.

첫째,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은 남녀 간의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결정적이진 않지만,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뇌 구조의 차이에 기인할 수도 있다.

 

(2) 사회적 원인

남성적 기능에서 남성보다 월등한 여성이 있기도 하고, 여성적 기능에서 여성보다 월등한 남성이 있기도 하다. 후천적 경험은 남녀 간의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생물학적 특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격에서 남녀 차이에 사회적 원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첫째, 부모의 양육방식. 가령, 출산 후 부모들은 아들은 크고 튼튼하다고 인식하고 딸은 작고 연약하다고 인식한다.

사회학습이론에서도 남녀 간의 차이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부모를 통해 사회화된 것일 수 있다고 보았다(Bandura, 1977). 가령, 여아를 더 많이 안아주고 대화로써 의존감과 감정적 유대를 발달시키는 데 비해 남아는 독립심을 강조하여 정서적 이유를 더 일찍 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둘째, 아이들이 사회에서 접하는 학교와 미디어의 편향성. 가령, 공교육에서 남자는 기술 과목을 여자는 가정과목을 편성하여 각각의 성역할을 강조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해 왔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성의 이상적인 성격을 순종적이고 정서적인 것으로 제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셋째, 남녀의 전형적인 성격은 남녀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차이에 기인할 수 있다. 즉,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은 가족을 돌보는 사회적 역할을, 남성에게는 가족을 부양하는 사회적 역할이 주어졌는데 이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순종이나 수동적 성격특성이 강조되고 남성은 공격성이나 적극적 성격특성이 강조된다.

사회역할이론(Eagly, 1987)에서는 성격에서 보이는 성차가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 때문에 진화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즉, 역사적으로 남성은 많은 권력과 지위를 가진 역할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공격성, 자기 주장성 같은 지배적 행동을 발달시켜 왔고, 여성은 그런 권력과 지위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순응성, 낮은 공격성 같은 종속적 특성을 발달시켜 왔을 수 있다. 

 

반응형

'심리학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서와 조절_Ⅱ  (2) 2023.03.27
정서와 조절_Ⅰ  (0) 2023.03.21
성격과 자아_Ⅲ  (0) 2023.02.04
성격과 자아_Ⅱ  (0) 2023.02.03
성격과 자아_Ⅰ  (0)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