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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성격과 자아_Ⅲ

by 빛글.S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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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정이론 : 행동주의 관점

기본가정 : 반두라는 인지적 개념에 근거한 행동주의 관점인 사회인지 이론을 제시하였다. 반두라는 강화나 처벌 같은 환경적 조건이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신념이나 기대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환경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주장하는 면에서 상호결정론적 입장을 취한다. 상호결정론에 따르면 개인의 선호는 환경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며 선택된 환경이 다시 개인의 선호를 강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쇼핑보다 등산을 좋아하게 되고 등산은 다시 산을 더 좋아하게 만든다. 또한, 개인과 타인 간의 상호작용도 개인의 성향을 강화할 수 있다. 그 예로, 내성적인 사람은 자기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내성적 성격이 더 강화된다.

 

성격에서 중요한 인지요인 : 첫째 요인은 개인이 자기 주변 환경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지 말하는 통제감이다.

스스로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는 내적 통제자와 운명이나 타인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는 외적 통제자로 구분, 내적 통제자는 외적 통제자보다 학업 수준도 높고 건강하며 우울수준도 낮다. 또, 반복된 좌절로 인해 환경 통제감이 떨어지면 학습 무기력에 빠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동기가 저하되고 우울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둘째 요인은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기효능감이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어려움에 직면하면 더 많이 노력하고 다양한 학습전략을 사용하므로 좋은 학업성취를 보인다. 또한 금연이나 다이어트 같은 건강 관련 분야에서도 더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4) 과정이론 : 인본주의적 관점

인본주의적 관점은 무의식적 욕구나 외적 환경보다 자기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는지가 성격을 결정한다고 본다. 인본주의적 관점을 연구하는 학자로는 로저스와 매슬로 등이 있다.

 

(1) 로저스의 인간중심이론

로저스(1902~0987)는 자신을 성격구조의 핵심 개념으로 간주, 자신만의 고유한 신념 체계를 자기개념(self-concept)이라 부른다. 자기개념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이 인식할 수 있다. 사람은 긍정적인 자기개념을 갖길 원하기 때문에 자기 경험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자기개념과 현실 간의 차이를 불일치라 부른다. 로저스는 사람이 어릴 적부터의 자기개념과 경험 간의 일치 또는 불일치가 성격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모든 사람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수용 받으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부모의 사랑이 조건적이면 아동은 부정적 자기개념을 형성하고 인정받기 위해 경험을 왜곡할 수 있다. 반대로 부모가 무조건적 사랑을 주면 아동은 긍정적 자기개념을 형성한다. 

이것으로 볼 때 자기개념은 인간의 행동에 두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하나는 자기개념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기개념과 일치하지 않은 정보를 왜곡하려 한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이론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자기개념을 강조했으며 내담자 중심 치료법에서 치료자의 개입이나 활동이 최소되고 내담자가 말하는 것에 공감과 집중하는 것이 강조된다.

 

(2) 매슬로의 자기실현이론

매슬로는 사람은 자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자기실현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다. 이것은 성장에 대한 내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로저스의 주장과 유사하다. 매슬로의 자기실현 욕구들이 위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하는 욕구위계이론을 제안하였다. 욕구위계설에 의하면 사람은 욕구위계에서 하위에 있는 결핍 욕구들이 충족되면 더 상위에 있는 존재 욕구를 추구한다.

 

3.성격의 평가 : 성격검사

성격은 심리검사를 사용하여 파악한다. 이유는 성격검사는 인간의 다양한 성격특성을 다면적으로 평가 가능, 표준화를 거쳐 객관적 평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격검사는 정신장애 진단, 직업 결정, 회사나 정부에 적합한 인재 선발에 활용되고 있다. 성격검사는 자기 보고형과 투사형 검사로 나눌 수 있다.

 

1) 자기 보고형 성격검사

특정 행동을 설명하고 있는 질문에 수검자가 답하면 그것을 채점하여 수검자의 성격을 판단하는 검사이다. 

수검자가 자신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지만 자신의 반응을 고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1) 단일한 성격특성을 측정하는 검사

권위주의 성격척도 : 아도르노 등(1950)이 파시즘 성향 척도에 근거하여 권위주의적 성격특성을 얼마나 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권위주의 성격 척도를 처음 만들었고, 민경환(1989)이 한국형 권위주의 성격 척도를 제작했다. 보편적으로 권위주의를 가진 사람은 애매한 것을 참지 못하고, 소수집단을 배척하고, 보수적인 정치•경제적 태도를 갖고 있다.

 

감각추구 척도 : 반복된 작업에 권태를 많이 느끼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인 감각추구 경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척도이다. 감각추구 경향이 강할수록 신기하거나 다양한 감각경험을 추구하고 그런 경험을 얻기 위해 신체적 재정적 사회적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감각추구 척도는 주커만(1961)이 처음 개발, 스릴 모험 추구, 탈 제지 추구, 민감성, 경험추구 등 4가지 하위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감각추구 척도점수에서 평균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젊은 사람이 노인보다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2) 다차원적인 성격특성을 측정하는 검사

다면적 인성검사(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MMPI) : 1942년 임상심리학자 해다웨이와 정신과 의사 맥킨레이가 임상적 진단을 근거로 개발, 현재에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정신장애 진단용 검사이고 처음에는 8개의 임상 척도로 이루어졌었지만 1946년에 10개의 임상 척도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에 한국판 MMPI-2와 청소년용 MMPI-A가 개발, 사용되고 있다. 다면적 인성검사는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상담사 등 전문가들이 진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3) 16PF 성격검사

캐틀(1949)에 의해 정상 성격의 기본 차원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검사이다. 16PF는 187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온정성, 자아강도, 지배성, 정열성, 도덕성, 대담성, 예민성, 공상성, 실리성, 자책성, 진보성, 자기 결정성, 자기통제성, 불안성 등 16가지의 기본적인 성격 차원을 측정한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 중 하나이고, 일반인의 성격 이해에 가장 적합한 검사이다.

 

(4) MBTI

융의 성격유형론에 바탕을 두고 발전시킨 설문지가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or) 성격유형검사이다. MBTI는 4가지 척도와 8가지 선호 지표를 배합하여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4가지 척도(8가지 선호 지표)–에너지 방향(외향•내향), 인식 기능(감각•직관), 판단 기능(사고•감정), 생활양식(판단•인식)

 

                          <MBTI에서 나타나는16가지 유형>

ISTJ–사실적, 체계적 ESTJ–객관적, 논리적
ISFJ–섬세함, 조직적, 헌신적  ESFJ–사교적, 감동적, 성실함
INFJ–충실함, 창의적   ENFJ–외교적, 책임감
INTJ–논리적, 비판적 ENTJ–전략적, 공정함
ISTP–객관적, 실제적    ESTP–행동 지향적, 열정적
ISFP–온화함, 협동적  ESFP–사교적, 개방적
INTP–논리적, 사색적    ENTP–진취적, 이론적
INFP–부드럽고, 창의적, 자발적  ENFP–활동적, 자발적

 

2) 투사형 성격검사

임상에서 내담자 스스로 인식하기 어려운 무의식적 성격구조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것이 로샤 잉크반점 검사와 주제통각 검사이다.

 

로샤 잉크반점 검사 : 1921년에 로샤가 만든 투사형 성격검사로 대칭적인 잉크반점이 그려진 10장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10장 중 5장의 카드는 무채색이고, 2장은 검정과 붉은 색이 혼합된 카드이고, 3장은 여러 색으로 이루어진 카드이다.

10장의 카드를 순서대로 하나씩 제시하면서 무엇처럼 보이는지(내용), 어떤 부분이 보이는지(위치), 왜 그렇게 보이는지(결정요인)를 분석해서 사고나 정서나 대처행동이나 대인관계 방식 등의 성격특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검사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근거하고 있다는 단점도 있다. 

로샤 잉크반점 검사

주제통각 검사 : 머레이(1943)가 개발, 인물들이 그려져 있는 30장의 그림카드와 1장의 백지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피검자에게 그림카드를 하나씩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도록 요구, 이 때 피검자는 자연스레 그림카드에서 주요인물을 찾아내고 자신의 관점을 투사하기 때문에 검사자는 이야기를 분석하여 피검자의 내적 갈등이나 정서, 욕구, 관심사, 관점을 알아낼 수 있다. 주제통각 검사도 주관적이기 때문에 해석이 왜곡될 수 있어서 임상에서 성격검사로 쓰이기 보다는 개인의 동기나 감정을 이해하는 정도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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