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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학습과 지능_Ⅱ

by 빛글.S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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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능은 무엇이고 어떻게 측정하나

지능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적 능력을 말한다. 지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 지능은 지능검사를 통해 측정될 수 있지만 지적 능력 중 일부에 한정된다.

 

1) 지능검사의 발전 과정

19세기 후반 갈튼은 ⟪Heredity Genius(1869)⟫ 책에서 지능은 유전되며 사회적 성취를 결정한다고 주장. 영리한 사람은 감각 예민성이 특별히 뛰어날 것이라 가정, 단순한 감각과정 측정, 정신 능력 측정하는 지능검사 만들었다.

프랑스의 비네와 시몽은 초등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의 아이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능검사 최초 개발. 비네는 지능검사에 정신연령의 개념을 도입. 미국의 터만은 비네의 지능검사에 정신연령을 생활연령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나온 점수인 IQ(지능지수) 개념을 도입,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를 개발, 나중에는 정상분포와 표준편차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따라서 지능지수는 동일 연령집단에서 개인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고 연령 증가에 따라 절대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웩슬러 지능검사는 성인용(WAIS), 아동용(WISC)과 유아용(WPPSI)이 있다. 웩슬러 지능검사 5판은 지능이론뿐 아니라 인지발달, 신경과학 등 관련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개정되었고 16개 소검사로 이루어졌다. 유동적 추론을 측정하는 소검사(무게비교, 퍼즐, 그림기억) 3개가 추가되었고, 전체척도 점수와 기본지표점수(언어이해,  시공간, 유동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5가지 추가지표점수(양적추론, 청각 작업기억, 비언어, 일반능력, 인지효율)를 제공하고 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전체 지능지수와 영역별 인지기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 학습 성향이 어떤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카우프만과 카우프만이 개발한 K–ABC 지능검사는 루리아의 신경심리학 이론과 캐틀–혼–캐롤(Cattell–Horn–Carroll)의 위계적 지능이론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지능검사이다. 이 검사는 후천적으로 학습한 지식수준과 문제결을 위한 인지적 능력을 구분하여 측정하며 두 이론적 관점에서 각각 진단 해석할 수 있으며 문제 있는 아동들 이해하기 위해 순차처리, 동시처리, 학습력, 계획 능력, 지식 등을 측정한다. 최근 개정된 2판 K–ABC 지능검사는 사고력과 전반적 인지능력을 모두 측정할 수 있고 개인 약점과 강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지능을 설명하는 이론

심리측정적 관점 : 이 관점에서는 지능을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억, 판단, 이해 등의 지적 능력으로 정의하고 지능검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고 본다. 학자 스피어만은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능력인 일반요인(g)과 특정한 과제의 수행에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인 특수요인(s)으로 구분. 서스턴은 지능이 언어이해력, 언어 유창성, 수리력, 기억력, 공간지각능력, 지각속도, 추리력 같은 기초정신 능력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고 주장. 또 캐롤은 지능이론을 통합하여 삼층이론을 제시했는데 첫째 층에는 스피어만의 일반지능과 유사한 단일능력 요인, 두 번째 층에는 유동지능과 결정화 지능 같은 광범위 능력요인, 셋째 층에는 서스턴의 기초정신능력 같이 특정 과제에 요구되는 협소 능력요인을 포함시켰다. 유동성 지능은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와 관련된 지능으로 언어유추능력, 기억능력, 추상적 관계이해능력 등을 포함하며 20대 초에 가장 높다가 점차 감소, 결정화 지능은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얻게 된 지식이나 숙련도와 관련된 지능으로 어휘 이해력, 수리력, 일반지식 등을 포함하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증가, 과학이나 예술 분야의 재능은 어릴 때 발휘, 문학이나 역사 같은 분야의 재능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발휘된다. 캐롤의 삼층이론론은 캐롤–혼–캐틀(Carroll–Horn–Cattell) 지능이론으로 발전되어 현대 지능검사의 기반이 되었다.

 

정보처리론적 관점 : 정보처리론적 관점은 인지과제의 수행에서 요구되는 정보처리적 요소에 근거하여 지능을 정의한다.

지능이론 중 삼원이론은 지능을 특정한 상황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이라 하고 그에 필요한 지능으로 문제를 분석 해결하는데 필요한 분석적 지능,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창의적 지능, 잘 정의되지 못하고 다양한 해결책이 요구되는 일상적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실용지능을 제시. 그동안 지능검사가 학업성적과 달리 직업적 성공을 잘 예측하지 못한 이유를 스턴버그(2003)는 학업적 상황과 사회적 상황에서 요구되는 지적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능이론에는 PASS 모형이 있다. PASS 모형은 인지기능에 대한 루리아(1980)의 이론을 확장한 것으로 정보처리의 네 기능에 근거하여 지능을 정의하는데 첫째는 자극에 대한 주의집중 기능, 둘째는 여러 정보를 통합하여 동시에 처리하는 

기능, 셋째는 정보를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기능, 넷째는 개인이 자신의 인지 활동을 계획하고 분석하며 평가하는 기능이다. 그리고 PASS 모형은 언어장애를 비롯하여 다양한 특수교육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다중지능적 관점 : 가드너(1999)의 다중지능이론은 특정한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개발되었다. 인간의 지능은 여덟 가지(언어, 논리, 수학, 공간, 음악, 운동, 대인관계, 자기 이해, 자연지능) 등으로 구분, 각 지능은 서로 독립적이다. 다중지능 이론의 특징으로 첫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은 여덟 가지 지능을 다 가지고 있고 여덟 가지 지능이 통합되어 한 사람의 지능을 이루게 된다. 둘째, 각 지능이 적절한 여건만 주어진다면 비교적 높은 수준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 셋째, 여덟 가지 지능들은 상호 작용한다. 넷째, 각 지능은 영역 내에서 특정 능력이 존재할 수 있으며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다.

 

3) 지능검사의 의미

지능지수와 학업성취 간의 상관관계는 0.3~0.7 정도로 편차가 크고 고학력으로 올라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지능지수와 직업적 성공 간에는 약간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은 지능지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사회에서 선호되는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지능지수는 학업성취를 잘 예측하고 직업을 성취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4) 특별한 지능

(1) 지적장애 

정상보다 낮은 지능을 보이는 것을 지적장애라고 한다. 과거에는 지능지수에 의해서만 결정하였지만 요즘 지능지수와 더불어 일상적인 생활 기술의 결함을 보이는지를 고려한다. 이렇듯 지능지수로만 지적장애를 정의하는 것은 임의적이다. 

지적장애는 약한, 중간, 심각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되며 약한 수준의 지적장애 아이는 정상 아이들와 구별이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학업 수행으로 지적장애를 정의할 수 없으며 일상적인 생활 기술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지능이 낮더라도 일상적 생활 기술에 문제가 없는 경우 성인이 되면 지적장애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이들은 대부분 이웃이나 동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다.

 

(2) 영재

일반지능, 특수 적성, 창조성, 리더쉽, 예술 또는 체육적 성취 등 6가지 영역에서 보이는 재능을 영재라고 한다. 영재는 대부분 지능지수나 학업성취에 근거하여 선발하며 창조성, 리더십 같은 능력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영재는 신체적으로나 정신건강 그리고 사회적 성숙도에서 평균 이상을 보인다. 특히 창조성, 지능, 동기 수준이 높고 자기 분야에서 지속적인 공헌을 하는 경우에 영재라고 정의될 수 있다.

4. 유전과 환경

지능연구의 선구자들은 지능이 타고난 능력이라고 생각, 지능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지능이 유전과 환경 모두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혀졌다.

 

유전의 영향 : 지능에 미치는 유전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일란성과 이란성 쌍생아 비교나 입양아동에 대한 연구하는데

일란성 쌍생아는 이란성 쌍생아보다, 생물학적 부모는 양부모보다 지능의 유사성이 더 높다.

 

환경의 영향 : 지능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가 6세경이고 어릴 때일수록 지능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 

다양한 장애물이 있는 쥐장에서 키워진 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쥐장에서 키워진 쥐에 비해 뇌의 무게도 더 많이 나갔고 미로도 더 빨리 찾아냈다(Goodenough,1928). 이것은 초기 경험이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이고 지능의 초기 발달에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지능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프린 효과가 있는데 프린 효과는 지능지수가 다양한 국가에서 일정하게 증가, 이러한 상승추세가 문화적 요인을 최소화한 검사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프린 효과의 다양한 이유 중 첫째는 지능검사를 반복하여 실시하면 대략 5~6점 정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지능검사가 널리 사용되기 전부터 지능향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과거에 비해 좋아진 영양상태는 태아의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주로 선천적 능력인 시공간 지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는 어릴 때부터 시각 매체에 노출되어 감각자극을 받으며 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학교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학교 교육 시간은 지능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인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 유전이 지능의 범위를 설정하고 환경적 요인은 개인의 위치를 결정한다. 유전적 구조는 지능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설정하기 때문에 환경이 이상적이라고 하더라도 상한선을 초과할 수 없다. 이처럼 유전적으로 결정된 한계를 반응범위라고 한다. 개인의 잠재적 발달범위는 결정되어 있다. 가령, 중간 키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이 빈곤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키는 평균보다 작을 것이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평균보다 클 것이다. 영양상태와 관계없이 작은 키의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은 결코 평균보다 클 수 없으며 이런 원리는 지능뿐 아니라 성격, 다른 행동에도 적용될 수 있다.

5. 지능에서 관찰되는 개인차

성별에 따른 지능 차이 : 여성은 언어능력에서 남성보다 우수하며 남성은 시공간 능력이나 추론 능력에서 여성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지능의 성차는 평균적이며 지적 능력에 대한 평가는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령에 따른 지능 차이 : 일반적으로 지능은 청년기에 최고조에 도달했다가 점차 쇠퇴한다고 생각되어 왔지만 지능 중 일부 능력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증가기도 한다. 지능에는 유동 지능과 결정화 지능이 있는데, 정보처리의 속도와 정확도에 관여하는 유동 지능은 청년기에 가장 높아졌다가 나이가 들면 떨어지지만 관계의 이해와 판단 및 문제해결에 관여하는 결정화 지능은 일생에 걸쳐 꾸준히 증가한다.

 

인종에 따른 지능 차이 : 지능지수에서 인종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주로 하류층에 속해 있어서 지적 잠재력을 발달시키기 어려운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사회적 문화 환경 때문에 낮은 지능지수를 보인다.

 

사회계층에 따른 지능 차이 : 하류층에 속한 아이들은 지적 능력의 발달에 필요한 환경적 조건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지능검사들은 주로 언어나 수리 능력에 기반하고 있는데, 하류층 가정에서는 중상류층 가정보다 덜 정교한 언어를 사용하며 이러함으로 인해 지능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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