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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마음의 과학: 심리학_Ⅱ

by 빛글.S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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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설명할까?

현대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특정한 행동을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우울증을 사례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다섯 가지 관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생물심리학적 관점: 우울증은 노어에페네프린 같은 세로토닌계 호르몬의 분비 조절 실패에 기인하며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세로토닌계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행동주의적 관점: 우울증은 환경에 대한 통제감의 상실로 인해 발생하며 우울행동에 대한 타인의 관심과 동정이 우울증을 지속시킨다. 행동치료 프로그램에서는 우울 행동을 지속시키는 타인의 관심과 동정을 제거하고 환경에 대한 자신의 통제감을 향상시켜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인지적 관점: 정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해석하고 처리하는 인간의 특성을 반영하는 관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인지 재구조화를 통해 비합리적인 신념을 합리적인 신념으로 변화시켜 우울증을 치료한다.

 

-정신분석적 관점: 현재의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부모와의 불안정한 관계나 자아의 미성숙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좌절에 대한 분노가 외부로 향하면 공격행동이 일어나지만, 내부로 향하면 우울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무의식에 억압된 내부로 향한 분노를 전이를 통해 의식화하여 치료한다.

 

-인본주의적 관점: 인간 자신의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중시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는 욕구를 강조한다. 다른 심리학적 관점들과는 달리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연구, 그 성격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인본주의적 관점에 의하면 우울증은 스스로가 바라는 이상적 자아와 현재 자신에 대한 주관적 현실 자아 간의 괴리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자아와 현실 경험 간의 괴리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인간중심 치료에서는 상담자가 무조건 존중, 수용함으로써 안전한 환경을 제공, 환자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하여 우울증을 치료한다. 

 

4. 인간의 뇌와 마음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위치를 뇌로 생각하고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생물학적 지식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통제하는 주체가 뇌임이 점차 밝혀졌고 마음이 뇌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복잡한 행동부터 단순한 행동까지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리 뇌의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마음의 하드웨어인 뇌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뇌와 연결되어 우리 몸을 통제하는 네트워크인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알아보자.

1) 뇌의 구조

뇌는 단단한 두개골 안에 여러 겹의 막에 둘러싸여 있고 뇌척수액 속에서 보호되고 있고, 행동과 사고를 지배하는 기관이다. 뇌의 기능을 밝히기 위해 최근에는 뇌를 전기자극하거나 뇌의 활동을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우리 뇌는 크게 하위뇌, 변연계, 대뇌피질로 구분, 부위마다 기능적으로 전문화되어 있다. 

 

(1) 하위뇌

척수에 연결되어 있는 뇌간에서 시작, 이곳은 양쪽 반구로 오가는 많은 신경들이 반대쪽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생명유지와 각성에 중요한 구조이다. 뇌간에는 심장박동과 호흡을 도와주는 연수가 연결, 척수에 전달된 감각정보 중 중요한 것들을 대뇌로 전달해주는 주의기능과 각성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망상체계가 있다. 뇌간의 바로 위에 있는 시상은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기관의 정보를 받아 대뇌피질에 전달한다. 또, 소뇌는 비언어적 정보의 학습과 기억 담당, 신체 균형, 운동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음주를 하는 경우 알코올은 소뇌에 영향을 주므로 몸의 균형을 못 잡고 비틀거리게 된다.

 

(2) 변연계 

정보 처리하는 대뇌피질과 생명 유지하는 하위뇌 중간에 있는 부위로 공포나 분노 같은 정서, 식욕, 성적 욕구 같은 기본적 동기가 처리, 정보기억에 관여한다. 해마는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데 중요한 역할, 손상되면 기억상실증에 걸릴 수 있다. 편도체는 두 개의 복숭아 모양, 공격이나 공포와 관련이 있고 이를 자극하면 공격행동이 유발, 손상되면 도리어 공격행동이 줄어든다. 시상하부에는 쾌락적 보상을 느끼게 하는 쾌락 중추가 있다.

  

(3) 대뇌피질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네 부분으로 구분되고, 많은 굴곡을 가진 구조로 되어있다.

전두엽은 뇌의 앞부분에 있고 계획, 조절, 통합하는 인간의 고등정신기능, 근육운동 통제하는 일차 운동피질이 있고, 그 영역 크기는 정교함에 따라 결정된다.

측두엽은 청각정보를 처리하고 기억과 정서경험에 중요한 역을 하고 있는 변연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두정엽은 뇌의 윗부분으로 신체의 각 부분에서 온 체감각정보를 받아들인다.

후두엽은 뇌의 뒷부분으로 시각정보를 처리한다.

2) 뇌와 마음의 네트워크

(1) 신경계

눈과 귀와 같은 감각기관에서 오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근육을 움직여 특정 행동을 취하도록 지시한다.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중추신경계에는 감각정보를 처리하고 운동신호를 내보내는 핵심 영역인 뇌와 우리 몸에서 오는 감각정보를 뇌에 전달하고 뇌에서 내려오는 운동정보를 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척수가 있다.

말초신경계에는 골격근육의 운동을 통제하는 체성신경계와 내분비선들과 내장기관들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있다.

 

-체성신경계: 중추신경계와 신체 각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들로 피부, 골격근, 관절, 감각기관에 분포. 자극을 중추신경계로 보내는 구심성 신경과 중추신경계의 명령을 근육으로 보내는 원심성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원심성 신경을 통해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자율신경계: 심장이나 혈관, 소화기 등을 통제하고 중추신경계의 의식적 통제를 받지 않고 기능하며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이루어져 있고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한다. 

교감신경계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동공을 확장시키고, 침샘 분비를 억제하고, 심장박동과 혈압을 증가시키고, 소화활동을 억제하는 등 생리적 각성 증가시켜 응급상황에 대응하도록 도와준다.

부교감신경계는 심장박동과 혈압을 낮추고, 소화활동을 증가시켜 에너지를 저장하고 생명유지를 위한 생리기능을 활성화시킨다. 

 

(2) 내분비계

우리 뇌는 가 신체부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신경계뿐만 아니라 혈액에 분비되는 호르몬을 이용하여 내분비계에서도 정보를 전달한다. 호르몬은 정보전달을 한다는 점에서 신경전달물질과 유사하지만 신경전달물질은 연결된 신경원에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데 비해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신체의 먼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의 중요한 특징은 같은 호르몬이라도 신체기관에 따라 작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작용 방식이 다르더라도 호르몬 작용 목적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 예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자궁에서는 수정란의 착상을 돕기 위해 자궁을 성숙시키고, 유방에서는 수유가 가능하도록 크기를 키우며, 뇌에서는 수정이 가능하도록 성욕을 증가시키는 각각의 작용을 하지만 이 모든 작용은 아기를 갖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또 중요한 내분비계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신이 담당하는데 부신 수질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여 교감신경계 활동을 증가시키고, 부신피질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을 분비한다.

 

3) 뇌의 특징

(1) 좌반구와 우반구의 기능적 차이

인간의 뇌는 두 개의 반구로 이루어져 있고 뇌량이라고 하는 신경섬유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반대쪽 정보를 받아들여 처리한다. 또한, 좌반구와 우반구가 서로 다른 기능을 한다. 두 반구의 기능적 차이의 연구에 따르면 좌반구는 언어정보뿐만 아니라 계산이나 숫자나 낱말을 차례로 기억하는 데 관여하며 이에 손상이 올 경우 언어기능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우반구는 물체의 형태나 공간에 대한 정보처리뿐만 아니라 말이나 글에 포함된 감정과 같은 정서 정보를 처리, 상대방의 말이 칭찬인지 비꼬는 말인지 구분하는 이러한 비언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관여하며 이에 손상이 올 경우 , 그림을 베끼거나 그리는 데 문제를 보이게 된다.

 

(2) 뇌의 가소성과 안전성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운 다음 그것을 기억하고 사용하려면 신경계가 안정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뇌는 나이가 들수록 가소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소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4) 뇌의 기능 이상을 통해서 본 마음

(1) 반구의 비대칭성: 해설자로서 "마음"

뇌량을 절단하면 두 반구 사이에 정보를 정보를 교환할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은 마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신경과학자 가자니가(1998)는 인간의 뇌가 운동, 정서, 지식 등 다양한 정보에 반응하는 모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가 '해설자'라고 부르는 모듈이 이렇게 독립된 모듈들이 생성한 정보를 의미 있는 전체로 통합하여 인간은 통합된 자아를 주관적으로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만약 '해설자'가 없다면 인간의 성격은 여러 자아들로 분리되고 행동은 이상하게 변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은 독립된 모듈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통합된 전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해마의 손상: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자신을 인식하는 마음

 우리가 어떤 경험을 의식하려면 경험에 대한 심적 표상(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머리에 기록한 것)과 경험자로서 자신에 대한 심적 표상이 합쳐져야 한다. 하지만 해마의 손상을 입으면 그런 경험을 의식할 수 없으며 현재에서 밖에 살 수가 없다. 우리가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을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인식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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