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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학습자의 성격적·사회적·도덕적 발달_Ⅰ

by 빛글.S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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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격 발달 :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

 에릭슨(Erikson, 1902~1994)의 발달 이론에는 성격, 정서, 사회성의 요소가 통합되어 있어 심리사회적 이론으로 불린다(1968). 심리사회적 이론에서 개인의 발달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의 발달은 어린 시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난다. 사람들은 일생에 걸쳐 8단계의 심리사회적 과정을 거친다고 가정하고 그 단계에 따른 해결 과제와 이슈가 있다고 본다. 

1)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8단계

(1) 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0~1세)

 이 시기는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발달시키는 시기로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를 잘 보낸 영아는 자기의 기본적 필요가 충족될 것이라는 신뢰감과 삶에 대한 희망적 태도를 발달시키지만 그렇지 못한 영아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을 갖게 된다. 즉, 아기의 음식과 보호에 대한 요구에 지속적이고 민감한 보호자는 아기에게 세상이 신뢰할 만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2) 2단계 :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2세)

 이 시기의 영아는 걷고 말하고 먹고 배변을 가리고 하는 등의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치게 되면 자율성과 독립성, 의지력 혹은 생각과 감정, 행동에 지배력을 갖게 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자기에 대한 의심과 수치심을 갖게 된다. 이 시기를 잘 보낸 영아는 또래와의 좋은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다. 융통성이 있는 양육자는 영아가 자유롭게 탐구하고,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도록 허용하여 자기조절능력을 기르고, 자기 신체적 · 인지적 능력을 자신 있게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의 실수나 사고를 관대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3) 3단계 : 주도성 대 죄의식(3~5세)

 이 시기의 유아는 활달하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탐색하고, 자기주장이나 주도성이 발달하게 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삶의 목표를 갖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죄의식을 갖게 되고 주도적인 자기 삶을 살기 어려워지게 된다. 양육자가 유아가 주도적으로 시도하려는 것을 엄하게 벌하면 죄의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 시기의 유아에게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스스로 활동하게 하는 동시에 규칙과 제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4) 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6~11세)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이 시기의 아동은 자기 일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이나 근면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자신감이 발달하고 학교생활에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열등감을 갖게 된다. 교사는 아동에게 도전적이고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양육자는 아동에게 수행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여 근면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5) 5단계 : 정체감 대 역할 혼란(청소년기)

 이 시기의 청소년은 무엇이 자기에게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으며 자기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기이다. 또한 생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지적, 사회적, 성적, 도덕적 여러 측면을 통일된 자아 정체감으로 통합하려 노력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정체감을 형성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등에 대한 혼란을 계속 겪게 된다. 부모나 교사는 이 시기 동안 인내하고 다양한 문제해결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6) 6단계 : 친밀감과 고립감(성인초기)

 이 시기에는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추구하게 되어 친구와 우정을 쌓거나, 이성을 만나거나, 때로는 타인과 경쟁하고 협동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 시기를 잘 지내면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소외감을 갖게 되고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 상대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며 함께 정체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 단계에서의 위기는 자기 영역에 침입하는 것을 경계하고 경쟁적 관계를 경험함으로써 오히려 자기가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7) 7단계 : 생산성 대 침체감(성인중기)

 생산성은 다음 세대를 생산하고 지도하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부모는 자녀를 기르면서 생산성을 획득한다. 이 시기를 잘 지낸 사람은 다음 세대에 대한 양육과 부양의 책임을 느끼며 자신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삶의 침체를 느끼게 된다.

 

(8) 8단계 : 통합성 대 절망감(성인후기/노년기)

 이 시기의 사람은 자기 삶을 뒤돌아보고 자기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시기에 성공했다고 느낀 사람은 자기 실수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2)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에 대한 평가와 교육에의 적용

 에릭슨 이론이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Sternberg & Williams, 2009). 

첫째, 어린 아동도 혼자 먹고 입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부모는 아동이 과제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기회를 제공하여 자기 충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둘쨰, 부모는 아동이 가능한 많은 활동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락해야 하고 자기 주장하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셋째, 교사는 교실 활동에 아동의 여러 가지 제안을 되도록 포함해 성공 경험의 기회를 많이 부여해 주어야 한다. 

넷째, 교사는 학생의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칭찬하며 다른 학생과 비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교사와 부모는 아이에게 여러 분야의 모델을 제시하여 정체감 형성 과정의 예를 보여주고 아이를 격려해야 한다.

 

3) 마샤의 개인 정체감 확립 이론

마샤(Marcia,1980)는 정체성 발달을 연구하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 종교, 정치 관련 그들의 선택에 대해 인터뷰 했다. 청소년기 동안 나타나는 정체감 상태는 정체감 확립, 정체감 혼미, 정체감 유예, 정체감 상실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정체감의 유형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의해 달라지고 각 유형은 각기 다른 자아개념을 나타낸다.

1. 정체감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는가? (예 / 아니오)
2. 무엇인가(가치, 학교, 직업, 진로, 장래 희망, 정체감의 어떤 측면)에 전념하고 있는가? (예 / 아니오)

 

(1) 정체감 확립

 두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한 사람은 정체감을 갖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 노력의 결과 교육적, 직업적, 개인적 가치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정체감이 확립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갈등과 의사결정의 과정 후 확립된다.

   

(2) 정체감 혼미

 두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한 사람은 정체감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정체감의 어떤 측면에도 전념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선택을 내리기가 어렵고 선택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3) 정체감 유예

 1번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고 2번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한 사람은 정체감을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엇인가에 전념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즉, 판단을 유보한 상태에서 나타난다.

 

(4) 정체감 상실

 1번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2번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사람은 정체감을 갖기 위한 노력의 단계 없이 어떤 직업이나 학교, 정체감의 특정 측면에 전념하고 있다. 즉, 부모와 같은 타인에 의해 결정을 채택할 때 나타난다.

 청소년은 정체감 발달 과정에서 특정 또래나 연예인 등과 동일시하는 경우(옷 입는 스타일, 머리 모양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는 것)가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아관이 생기고 인생의 목적을 이해하게 되면서 사라진다(Eggen & Kauchak, 2004). 에릭슨과 마샤는 건강한 청소년은 정체감 확립을 추구하면서 완전한 결정 상태가 아닌 정체감 유예의 시기를 거친다고 주장했다.

 

4) 자아, 자아개념, 자아존중감

 청소년은 발달 과정 중 정체감을 추구하며 자아를 확립한다.

 자아(self)는 개인의 독특한 신체적 특성과 심리적 특성의 결합체라 볼 수 있고, 자신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총체를 말한다.

 자아개념은 자신에 대해 갖는 견해 또는 신념을 뜻하는 것으로 자기의 신체적·사회적·지적 능력에 대한 인지적 평가이다. 즉, 개인이 자기 능력, 태도, 신체 등에 대한 지각·관념·태도이다.

 자아개념(self-concept)은 주로 과거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데,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축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가령, 운동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긍정적인 신체적 자아개념을, 학교에서 학업을 잘 수행할 것을 생각하는 학생은 긍정적인 학업적 자아개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질책받거나 과제 수행시 실패한 경험들은 자아개념을 낮추고 주위 사람들의 평가와 학습의 성취 기준, 시험 결과 등이 자아개념에 영향을 미친다. 

 자아개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 과정으로서 학습을 통해 획득된다. 

둘째, 의미 있는 타인이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셋째, 자신의 소유물, 소속집단과의 동일시를 통해 개인의 밖으로 확장된다.

넷째,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나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등과 같이 그 자체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말이 씨가 된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이 있다.
 자아개념은 학문적 자아개념과 비학문적 자아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문적 자아개념은 공부 전반에 관한 자아개념과 특정 과목에 관한 자아개념으로 구분된다.

비학문적 자아개념은 사회적 자아개념(동료, 중요한 타인), 정서적 자아개념(특수한 정서), 신체적 자아개념(신체적 능력, 신체적 외모) 등으로 구분된다. 특정 과목의 자아개념과 그 과목의 학업성취 간에는 상관관계가 높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에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으면 그 학생은 국어성적이 높다. 그러나 사회적, 신체적 자아개념은 학업성취와는 관련이 거의 없고 일반적 자아개념과 학업성취의 관련성 정도는 약하다(Eggen & Kauchak, 2004).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자기에게 부여하는 정서적 반응이나 평가적 측면이다. 즉, 자신을 유능하고 중요하며 가치 있다고 여기는 정도를 말한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과 타인을 잘 수용하고 타인의 능력과 자기 능력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또한 주위 환경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소속감을 가질 뿐만 아니라 문제에 대해 책임질 줄 안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고 타인에 불필요한 신경을 많이 쓰고 의존심이 많아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책임지기를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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