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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의 이해

청소년상담의 과정과 기법_Ⅳ

by 빛글.S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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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담기법

4) 직면하기

 직면하기는 내담자가 방금 말한 내용이나 행동에 대해서 나타나는 모순이나 불일치를 지적해 주고 왜 그렇게 했는지 질문하는 기법이다. 상담자는 직면을 통해 내담자의 일치하지 않는 진술의 내용이나 부적절했던 행동의 측면을 검토하고 수정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직면은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결과는 무엇인지, 자기 삶을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보다 명료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면이 공격받는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어서 이를 회피하는 상담자가 있다. 그러나 로젠과 테세(Rosen & Tesser, 1970)는 직면을 회피하는 것은 비효과적인 상담을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직면을 강조했다. 직면을 사용할 때는 내담자가 직면을 수용할 만큼 상담 관계가 잘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상담자는 직면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직면 기법을 사용해야한다. 직면을 사용하는 요령은 상담자가 "ㅇㅇ가 지금 ~라고 말했지요. 그러나 보세요."라는 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너는 더 열심히 공부하길 원한다고 말했어. 그러나 너는 어제저녁에 5시간이나 컴퓨터 게임을 했다면서?"라고 하면서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서 불일치되거나 모순되는 부분을 지적한다.

 데브리(Devereux)는 직면의 목적을 고찰을 위한 새로운 통로를 열고 자각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넬슨–존스(Nelson–Jones, 1990)도 직면하는 것은 타인이 그들의 지각을 확장하고 탐색하는 것을 돕는다고 했다. 슐만(Shulman, 1997)은 직면이 효과를 볼 수 있는 범주를 내담자의 주관적 기분 상태와 감정, 내담자의 이야기에 숨겨진 이유, 내담자의 사적 논리, 내담자의 드러나지 않은사적 목적, 내담자의 좌우명, 내담자의 즉각적 행동, 타인의 반응에 대한 내담자의 책임 알려 주기, 시간적 요소에 직면시키기 등 총 11가지 범주를 제시했다(김춘경, 2004).

 

5) 명료화하기

 명료화는 내담자가 진술한 내용이 모호하고 혼란스러워 이해가 잘 안될 때 사용하는 기법으로 내담자의 문제를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분명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불안하거나 위기에 처한 내담자는 자기 마음을 추상적이거나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확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것을 요구하면, 내담자는 더 혼란스러워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상담 기술이 명료화이다. 명료화는 내담자의 문제 갈등을 분명하게 하는 것만 아니라 문제 갈등에 연관된 내담자의 속마음 진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자기감정과 생각을 명료하게 변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사용된다.

 명료화는 내담자의 생각, 느낌, 태도, 행동, 발달사, 인간관계, 문제상황, 증상, 문제에 대한 태도 등 내담자의 모든 부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명료화하는 요령은 내담자가 한 말을 반복하면서 "~라는 뜻이니?" 또는 "~라는 말이니?"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때 내담자가 추궁당하거나 비난받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6) 해석하기

 해석은 내담자가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이유를 파악하여, 내담자가 자기감정과 행동,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발달시키고,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자기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이다. 

 상담자의 해석은 상담자의 이론적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 해석은 일반적으로 가설적인 형식으로 "~라고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또는 "~라는 뜻이니?" 또는 "~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것이 좋다. 

 청소년은 상담자의 해석을 언제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담자가 자기 속마음을 너무 많이 아는 것을 두려워하는 청소년의

경우 상담자의 해석을 거부할 수도 있고 관심 없이 넘길 수도 있다. 해석은 내담자와의 신뢰가 확고히 생긴 다음, 내담자의

마음이 열렸을 때,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석의 오류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그 행동이 타인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지적해 주는 해석은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7) 저항 및 전이해석

 저항이나 전이해석은 정신분석학의 핵심 기법이다. 

 저항은 내담자의 무의식이 의식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내담자의 태도로서, 억압된 충동과 감정이 지각될 때 생기는 불안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저항은 내담자의 무의식적 욕구 표출과 갈등 해결을 방해하고 상담 과정도 방해한다. 상담 시간을 잊어버리거나 지각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저항의 예이다. 내담자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저항하는 행동을 보일 때 내담자의 저항을 해석해 주어야 한다.

 전이 역시 상담 과정에서 나타나는 방어기제의 하나로 내담자가 어린 시절 가졌던 중요한 타인과의 인간관계에서 체험한 소망, 기대, 미해결된 감정이나 갈등이 지금–여기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의식적으로 활성화되어 재연되는 현상을 말한다. 내담자는 전이를 통해서 상담자를 과거의 중요한 사람으로 경험한다. 전이는 어디서나 볼 수 있고 타인이 그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모든 상황에서 발달하기 때문에 모든 상담 상황에서 전이 관계가 나타나게 된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느끼는 모든 감정이 전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전이의 분석과 해석이 치료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전이 행동을 치료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상담자에 대해 이유 없이 적대감이나 증오심을 표현하는 내담자에게 화를 내거나 무시하지 않고 과거의 어떤 관계가 현재에 재현되는가를 밝혀 내담자의 과거 경험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부정적 행동화보다는 상황에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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