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스트레스 요인 그리고 스트레스 반응
스트레스(stress)는 인간(그리고 다른 유기체)이 환경의 요구에 대해 보이는 반응으로 신체적 · 인지적 · 정서적 반응 경향이다.
스트레스 반응 이론 중 가장 유명한 이론은 Selye의 일반 적응 증후군이며,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때 경고 반응을 하고,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되면 저항과 소진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순서는 신체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특이 면역(속도가 느리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몸이 특이 병원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림프 세포를 병원체와 싸우게 만드는 체계)을 소비하여 자연 면역(일반적인 병원균에 대한 방어 체계)력을 증가시키게 되어 결국 질병에 대한 방어 수준을 떨어뜨리게 한다.
스트레스 유형
사회학자 Leonard Pearlin(1980)은 단기 생활 사건과 만성 생활 압박으로 구분했다. 단기 생활 사건은 즉각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는 명확한 시작과 끝이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말한다. 만성 생활 압박은 지속적이고 진행 중인 스트레스 요인을 말하는데,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시키고 사회적 관계를 손상한다.
또 다르게는 직업과 관련된 스트레스 유발 요인의 유형이 있다. 직무 스트레스는 직장인이 직업에서 높은 요구도 경험하지만, 통제감과 성취감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직무 압박은 직장인이 높은 요구에 직면하지만, 통제감이 낮고 성취감도 낮으면서 낮은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Nelson & Burke, 2002).
발달심리학자 David Almeida(2005)는 주요 생활 사건과 일상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구분했다. 주요 생활 사건은 이혼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것이고, 일상적 스트레스 요인은 매일 경험하는 스트레스로 직장에서 마감 시간을 맞추는 것, 컴퓨터 고장, 아이들과의 실랑이나 아픈 배우자 돌보기, 한부모로서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 균형 맞추기 등 만성적 문제도 포함된다. 일상적 스트레스는 정서 기능과 신체 기능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누적되면 심각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주요 생활 사건은 장기적인 심리 반응과 연관되어 있다.
스트레스 영향
신체적 질병
스트레스는 심장병, 당뇨병, 암의 유발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활 사건(이혼, 별거, 남편의 죽음, 질병, 상해, 실직, 가까운 친구나 지인의 죽음)이나 직무 관련 스트레스(해고, 장애로 인한 실직, 사업 실패) 등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 생활 사건을 보고하는지(전혀 없다, 한 번, 두 번 또는 세 번 이상) 삶의 스트레스 요인과 신체적 질병이 강한 관련성을 가진다.
정신건강 질환
스트레스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신건강 장애 중 하나가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강간, 테러, 자연재해, 자동차 사고와 같은 외상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장기간 지속되는 극단적 스트레스 반응으로 스트레스와 매우 관련성이 매우 높다. 다양한 재해에 노출된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 외상적 사건의 경험 직후나 몇 주 후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나타내는 사람은 1/3 정도 된다고 밝혀졌다. 1년 후까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는 사람은 약 10%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뇌의 변화와 뇌 기능의 변화를 가져온다. 치료는 상담과 약물치료가 있다.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개인차
성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원인에서 성차가 존재한다. 진화심리학자는 남성이 여성과는 다른 반응 체계를 가지는 것은 원시 시대에 노출되었던 위협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남성은 '투쟁 또는 도피'로 반응하고, 여성은 '배려와 친교'로 반응한다. 남성은 더 많은 외상에 노출되지만, 여성이 더 많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인다.
연령
일반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스트레스는 감소한다. 젊은 성인이 가장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보고하고, 노인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고한다. 노인은 외상 초기에는 영향을 더 많이 받지만 빠르게 회복한다.
스트레스 관련 성장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과 더불어 긍정적 영향(개인적 성장, 지혜의 증가, 삶에 대해 감사함, 강한 종교적 믿음)도 경험한다.
스트레스 대처
대처 행동의 종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처(행동, 생각, 감정)가 있다. 대처 전략은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 문제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 원인에 직접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정서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과 관련된 부정적 정서 반응을 줄이려는 시도이다.
세 번째, 의미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네 번째, 사회적 대처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도구적 지지나 정서적 지지와 같은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모든 대처 기술은 적절한 시기에 사용한다면 유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처 기술의 다양한 목록을 가지고 적절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대처의 효과성 평가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2개의 능력이 중요하다.
첫 번째 능력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처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인 대처 유연성이고, 다른 하나는 각 상황에 맞는 적합한 대처 기술을 찾는 능력이다.
주도적 대처
대처 연구에서의 새로운 분야에는 주도적 대처와 종교적 대처가 있다. 주도적 대처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그 영향을 약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대처하는 것이며, 종교적 대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기의 종교적 또는 영적인 믿음을 대처에 사용하는 것이다.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정서, 확인, 도움을 말한다.
사회적 지지의 완충 효과
사회적 지지의 유익한 효과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 더 확실하다. 즉, 스트레스가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사회적 지지가 약한 사람보다 충분한 사회적 지지를 가진 사람에게 더 적게 나타난다. 이런 패턴을 사회적 지지의 완충 효과라고 하고, 이것은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생기는 피해에 대비하여 보호를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남녀 모두 그들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적을수록 더 높은 우울을 보고했고, 이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사회적 지지는 우울과 같은 추후 스트레스반응을 완충시켜 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와 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신건강 결과에 대항하는 중요한 해독제이다.
사회적 지지를 주거나 받는 것에 있어 남자는 사회적 지지를 받는(received) 것이 가장 이익이 되고, 여자는 사회적 지지를 주는(gave) 것이 가장 이익이 되는데, 이것은 여자가 사회적 지지를 줄 수 있을 때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인의 경우에도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 경험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킨다.
사회적 지지와 대처
사회적 지지는 적극적인 대처를 도와줌으로써 스트레스 시기에 도움이 된다. 사회적 관계 구성원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밝히고 해결 방법을 계획하는 것을 돕고, 대처 행동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해준다. 사회적 지지 범주는 특히 노인에게 도움이 되는데, 그들이 스트레스 사건에 직면할 때나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심화할 때 생활의 의미를 유지하는 데 문제를 가지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계망의 부정적 영향
사회적 관계망은 스트레스의 원천이 될 수도 있는데, 만약 상호작용이 힘겹거나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지 않을 때 제공된다면 더욱 그러하다.
성격적 특성과 대처
스트레스의 영향에 대처하는 또 다른 주요 완충 요소는 낙관주의와 통제감이다. 즉, 사람이 주요 일생 변화나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할 때, 자기효능감과 낙관성이 높은 사람은 신체적 또는 정서적 증상을 덜 경험하고 신체적 문제를 더 빨리 회복한다.
적응 유연성
스트레스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건강한 기능을 유지하는 적응 유연성이다. 적응 유연성은 만성적인 외상후 스트레스 반응, 지연된 외상후 스트레스 반응, 회복과는 다르다.
외상에 대한 반응
외상에 대한 반응은 회복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니라 적응 유연성이 가장 일반적인 결과이다. 9.11 테러와 같은 극심한 외상을 경험한 사람의 대부분이 정상적 기능의 붕괴로 힘들어하지는 않았다.
적응유연성은 외상 피해자의 경우에는 '지연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배우자의 죽음에는 '부인'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외상이나 사별 경험에 대해 약화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치료와 같은 지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애도 작업'을 하는 것이 적응 유연성을 손상할지도 모른다.
적응 유연성의 개인차
강건함
적응 유연성을 지닌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강건함이다. 이것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전념하고, 자기 주변 환경과 사건의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모든 생활 경험이 성장과 지식을 가져온다고 믿는 성격 특성이다(Maddi, 2005). 이런 강건함을 지닌 사람은 힘든 상황에 편안하게 다가가고 잘 대처하며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다.
자아정체성
자연재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같은 외상의 발생은 익숙한 일이 낯설어지고, 일상생활은 붕괴하고, 편안함을 주었던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강한 자아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적응 유연성을 지닌 사람은 자아 연속성을 가지며 주변 변화에 더 잘 대처한다(,Mancini & Bonanno, 2009).
긍정적 정서
이것은 건강하지 못한 부정의 증상으로 여겨왔지만, 최근에는 혐오스러운 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간사함, 타인에 대한 관심, 사랑)로 반응하는 사람이 부정적인 정서로 반응하는 사람보다 더 적응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더구나 이런 행동은 가족이나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다. 가령, 배우자와 사별한 지 여러 해가 지난 후에 그 사람이 웃고 있다면 더 적응적으로 여겨진다.
적응 유연성에 대한 이런 발견은 외상적 사건에 대한 반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적응 유연성은 대부분의 사람이나 가정에서 겪는 일상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까지 일반화시킬 수 있다.
군사 전투와 군 배치에서의 적응 유연성
심리학자와 군 지휘자들은 군인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고 적응 유연성을 증진하기 위해 정신건강을 평가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것으로 정서적 · 사회적 · 영적 건강 및 가족을 평가하였다.
스트레스와 적응 유연성에 대한 맺음말
우리 삶은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 가득차 있고, 스트레스는 항상 존재한다. 이런 삶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요인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우리의 반응을 조절하고, 효과적인 대처 기술을 강화하고, 연장자들에게 스트레스 요인을 다루는 방법과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