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의 이해

스트레스와 대처_Ⅱ

by 빛글.S 2024. 1. 11.
반응형

2)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심리적 요인

(1) 지각된 통제감

심한 스트레스라고 해도 그것을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데 이것이 지각된 통제감이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대표적 요인인 소음은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 더 증가한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방 안에서 문제를 풀도록 한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소음을 중단할 수 있다고 지시 받은 참가자는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런 지시를 받지 못한 참가자는 문제를 푸는데 큰 장애를 주었다(Glass & Singer, 1972). 이 결과 스트레스의 영향은 그것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2) 비합리적 신념

 우리 주위에는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행복할 수 있는데 끊임없이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입히며 사는 사람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비합리적인 신념이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비현실적인 목표로는 자기 능력에 비해 과도한 목표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거나 모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좌절감을 줄 수밖에 없다. 또, 비현실적 역할기대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좋은 엄마에 대한 역할 기대를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만을 보살피느라 자기 삶은 무시할 수 있다.

비합리적인 신념은 비현실적인 동기와 동시에 좌절의 결과이기도 한다. 엘리스(Ellis, 1962)는 사람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상황보다 그 상황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3) 경쟁적인 성격

 사람마다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소한 일에 민감한 반응을 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프리드먼(Fridman, 1996)은 성격 유형을 A형과 B형으로 나누었다.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은 시간에 쫒기고, 경쟁의식이 강하고, 참을성이 없어 타인의 말을 가로채거나 재촉하고, 상사로부터 인정 받으려는 욕구가 강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 하고, 높은 성취동기를 보이고, 말을 빨리하고, 항상 움직이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 

B형 성격을 가진 사람은 시간에 관심이 없고, 참을성이 있고, 행동이 부드럽고, 경기를 하면 재미로 하고 승부에 관심 없고, 절대 서두르지 않으며, 시간에 쫒기지 않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은 B형 성격을 가진 사람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특히, A 형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 중 적개심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적개심이 많을수록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하는 비율이 높다.

 

(4) 부정적인 자아개념

자아개념은 자기와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결정하기 때문에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된다.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데 우리 사회에서 성공은 능력뿐만 아니라 능력에 대한 확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기의 능력수행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도 낮아지고 그런 것들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는성이 커진다.

 둘째, 자신에 대한 평가를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그러므로 인해 타인의 비판에 방어적이고 자기를 받아주는 사람에게 더 의존하게 된다. 

 셋째, 세상을 부정적이고 왜곡되게 바라본다. 

3)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환경적 요인

 환경적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고 과정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신체나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만(Zillmam, 1971)에 의하면 환경적 스트레스는 우리의 저항 능력을 감소시켜 사소한 문제에도 쉽게 강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한다고 한다.

환경적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수면 결핍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면 부족이다. 수면과 스트레스는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Rosch, 1996). 가장 흔한 수면 문제는 불면증이다. 의도적으로 일을 많이 하기 위해 수면을 줄이는 경우든 아니든 수면박탈은 다양한 행동적 신체적 문제(지치고, 불안하고, 졸리고, 기진맥진하고, 피곤한 등) 를 유발한다. 이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30~50%에 달한다고 한다(Hellmich, 1995). 또한 극도의 수면박탈은 육체적 수행 능력 감소뿐 아니라 주의 집중력의 손상이나 환각까지도 일으킨다(Dinges et al., 1997).

 비의도적인 수면 문제는 일이나 대인관계 관련 걱정, 소음, 조명으로 인한 환경적 문제나 우울증 등의 원인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고(Bencs et al., 1987) 교대근무나 장시간 비행기 여행으로 인한 수면주기의 혼란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교대근무나 장시간 비행기 여행으로 인한 수면주기의 혼란은 밤에는 밝은 빛에 노출하고 낮에는 어둡게 유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인지적 정서적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Czeider et al., 1990). 또한 수면 문제는 면역체계와도 관련이 있어 수면박탈이 일어나게 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Irwin et al., 1994).

 

(2) 소음

소음은 신체적 심리적 측면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신체적 측면에서 소음은 일시적이거나 장기적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예로,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중학교 3학년의 11%, 고등학교 3학년의 13%, 대학교 신입생의 35%에서 청력 손상을 보이며 65세 노인 수준의 청력을 보인다. 또 소음은 혈액순환을 억제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고, 위장 운동을 억제하여 소화를 어렵게 한다. 

 심리적 측면에서 소음은 짜증, 불쾌감, 분노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일으키고 공격성을 증가시켜 이타적 행동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Green, 1978). 그 예로, 영국에서 6년 동안 16명 이상이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Mirror, 1995). 또, 소음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감퇴시켜 전반적 인지능력 저하한다. 그 예로, 뉴욕 아파트의 고층과 저층에 거주하는 아동의 인지능력 차이에 관한 연구(Cohen, Glass, & Singer, 1973)에 의하면 저층 거주 아동에게서 읽기 능력과 청각 변별력의 큰 손상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소음을 예측, 통제할 수 없을 때 소음이 주어지면 통제감과 인지능력에 문제를 가져온다. 소음에 대한 무력감을 경험한 사람은 평상시 풀었던 문제조차 잘 풀지 못하는 인지적 손상과 문제를 풀려는 동기도 저하되었다. 

 

반응형

'심리학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레스와 대처_Ⅳ  (4) 2024.01.13
스트레스와 대처_Ⅲ  (4) 2024.01.12
스트레스와 대처_Ⅰ  (2) 2024.01.10
집단과 개인Ⅳ  (0) 2024.01.02
집단과 개인Ⅲ  (0)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