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발달 소개_Ⅰ

성인 발달의 기본 개념

 발달심리학은 삶의 전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을 다루는 학문 영역이며, 아동 발달, 청소년 발달, 성인 발달을 포함한다. 그리고 전 과정 동안 시간에 따른 변화와 안정성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다. 성인 발달은 성인 진입기부터 인생 마지막까지의 시간을 다루며 경험적 연구에 기초한다. 

 

변화의 근원

규준적인 연령구분적 영향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세대의 대다수 성인이 경험하며 연령에 연결되는 요인이다. 세 가지 유형의 연령구분적 영향이 전형적인 성인에 작용한다.

 

① 생물학

 성인에게 관찰되는 변화의 일부는 우리가 자연적인 노화 과정을 겪는 종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모두에 의해 공유된다. 이는 종종 생물학적 시계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흔한 변화가 생겨난다. 그런 변화 중 많은 것은 머리카락이 하얘지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쉽게 눈에 띈다. 또 다른 변화는 내부에서 일어나는데, 예를 들어 근육세포의 손실로 신체적 힘이 점차 감소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체 변화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일어난다.

 

② 공유된 경험

 또 다른 규준적 영향으로 결혼, 대학 졸업, 은퇴의 시기 같은 성인 생활 경험의 일반적 순서를 정의하는 사회적 시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경험은 시기에 상당한 차이를 허용하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런 경험의 '규준적 시기'를 알고 있다. 사회적 시계와 관련하여 어느 시기에 와 있는지는 자신의 자기 가치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님 집에 살고 있는 중년 남성, 영원한 학생, 친구는 다 은퇴했는데 일하고 있는 나이가 든 여성 등, 이들 모두가 자기 삶의 중요한 면에서 잘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 삶이 사회가 기대하는 바와 시기적 측면에서 불일치하게 된다면 과연 잘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반대로, 첨단 과학 회사의 젊은 사장, 법학대학원을 마친 중년 여성,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80세 노인 등, 이들은 스스로 성취 그 이상으로 축하받을 가치를 지닌다. 

 사회적 시계의 또 다른 효과는 연령 차별주의이다. 연령 차별주의란 특정 연령 집단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타인에 대한 어떤 의견이나 결정을 내리게 되는 차별의 한 유형이다. 더 나이 든 성인은 가끔 젊은 사람에 비해 짜증이 많고, 성생활을 하지 않으며, 쉽게 잊어버리고, 덜 가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고정관념은 드라마, 광고, 생일 카드, 페이스북의 농담 등에 의해 영속화된다. 이제 막 성인기에 들어선 사람도 역시 연령 차별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더 나이 든 동료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각되거나 그의 옷 입는 스타일이나 말 때문에 불량한 사람으로 고정관념화될 때 그러하다. 

 모든 문화권에서 사회적 시계의 영향은 가족생활과 연합된 경험의 패턴을 통해 드러난다. 예를 들어, 대다수 성인이 부모 되기를 경험하며, 첫아이가 태어나면 그 자녀의 삶의 단계, 즉 유아기, 걸음마기, 학령기, 청소년기, 성인기 등을 따라 다른 부모와 함께 고정된 패턴의 사회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③ 내적 변화 과정

 더 깊은 수준에서 공유된 내적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이는 우리가 생물학적, 사회적 시계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생겨난다. 예를 들어, 성인 초기, 특히 자녀 출산 이후에 부모는 전통적인 남성 또는 여성적 성질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후 성인 중기, 자녀가 자라서 더는 집에 함께 살지 않을 때 많은 남성과 여성이 그들의 남성적, 여성적 속성 간의 균형을 추구한다. 남성은 자녀를 키우던 시기에 비해 훨씬 감정 표현을 하게 되고 따뜻해지지만, 여성은 훨씬 자기주장 적이고 독립으로 된다. 이처럼 확장된 성(gender) 속성은 생물학적, 사회적 시계와 연결될 수 있는 내적 변화의 예이지만, 어느 하나에 의해 야기되지는 않는다.